[미디어펜=석명 기자]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로 콜업된 날 선발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역전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를 때려 메이저리그 진출 선배이자 전 키움 히어로즈 동료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쾌승을 거뒀다.

송성문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MLB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선발로 나서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 메이저리그 첫 안타로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린 송성문. 이 2루타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송성문은 지난달 27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대주자로 나서 MLB 데뷔전은 이미 치렀다. 하지만 당시 해외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경기의 특별 엔트리(26명에서 27명으로 확대)에 따른 단 이틀간의 빅리그 로스터 포함이었고, 한 경기 대주자로만 뛰어 타격과 수비는 하지 못했다. 

멕시코 2연전을 마친 후 송성문은 다시 트리플A로 돌아갔다. 그런데 샌디에이고가 주전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부상 이탈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날 송성문을 전격적으로 다시 콜업한 것. 8일 만에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송성문은 바로 선발 기용돼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송성문의 사실상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된 이날 경기 상대가 공교롭게도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여서 두 선수의 '코리안 더비'도 성사됐다. 이정후는 이날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송성문은 '준비된 메이저리거'였다. 송성문은 3회초 빅리그 첫 타석에 들어서서는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로건 웹의 커터를 받아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번째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는데,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샌디에이고가 3-4로 뒤진 4회초 2사 1, 2루에서 웹의 2구째 높은 커터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다.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5-4로 경기를 뒤집는 2타점 역전 2루타였다. 상대 홈 송구가 빠지는 사이 송성문은 3루까지 갔다.

다음 타자 잭슨 메릴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첫 득점도 올리면서 6-4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초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송성문은 팀이 8-5로 앞선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1사 후 바뀐 투수 그레고리 산토스로부터 1루수 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간 송성문은 메릴의 2루타로 또 홈을 밟아 쐐기를 박는 득점도 보탰다.

   
▲ 메이저리그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역전 결승 2루타를 친 송성문(왼쪽)이 팀 승리 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이정후는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 케이시 슈미트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으며 선쥐 득점을 올렸다. 또한 2회말 1사 1, 3루 두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송성문 쪽으로 향하는 내야땅볼로 타점을 하나 올리기도 했다.

이정후가 안타도 치고 타점도 올리기도 했으나 송성문에 비해 활약은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도 패해 둘의 첫 메이저리그 맞대결에서는 송성문이 활짝 웃었다.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타율은 0.500, 이정후의 타율은 0.271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결국 10-5로 이겼고, 송성문의 4회초 2타점 2루타는 결승타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21승 1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는 14승 22패로 같은 지구 4위에 자리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