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 해외 일감 확대로 높은 수출 비중 자랑
이집트·호주 등 수출 본격화…한화시스템도 내년 중동 수출 확대
추가 수주 기대감…중장기적 수출 확대 흐름 이어질 전망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방산 부문이 높은 수출 비중을 자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수출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나오면서 성장세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한화그룹 방산 부문이 높은 수출 비중을 자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지상방산 부문에서 수출 651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4% 감소했지만, 전체 지상방산 부문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3.3%에 달하며 여전히 절반 이상을 유지했다.

1분기에는 그동안 수출의 핵심이었던 폴란드 물량이 천무 발사대 일부만 반영되면서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매출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중심의 사업 구조가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시스템도 방산 부문에서 수출 비중을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방산 수출 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지난해 21% 대비 상승했다. 이는 UAE, 사우디아라비아향 천궁-II에 들어가는 다기능레이다(MFR) 공급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 방산 부문의 수출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가 39조7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는데 수출 비중이 74%에 달한다. 이는 2030년까지 안정적인 해외 매출을 확보한 것으로, 향후에도 수출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 폴란드로 K9 자주포와 천무 인도가 이어지고, 이집트와 호주에서도 납품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도 UAE, 사우디, 이라크향 천궁-II MFR을 중심으로 해외 일감을 확보 중이다. 업계 내에서는 내년에는 방산 부문 수출 비중이 40%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상윤 한화 IR담당 전무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상방산은 현재 확보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년 15~20% 수준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출 마진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이익도 지속 성장하는 구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유럽·중동서 성과 기대…“수출 성장세 잇는다”

한화 방산 부문은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해외 수주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주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도 해외 판매 확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에서 K9 자주포와 천무 수주에 도전한다. K9 자주포는 스페인에서 현지화 전략에 나서면서 수주 가능성을 키우고 있으며, 천무도 유럽 내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로 올해 내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 

미국에서도 차세대 차륜형 자주포를 통해 수주에 나섰다. 미국 현지에 자주포 공급망을 구축해 해당 사업을 따낸다는 전략이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중동에서도 추가 수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도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카타르는 물론 UAE,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도화된 방공망과 대드론 레이저 장비인 ‘천광’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K2 전차 사격통제시스템도 공급하고 있어 폴란드 등 기존 수출국의 후속 물량 확보는 물론 K2 전차 도입을 검토 중인 중동 및 유럽 국가들로의 추가 판매 가능성도 커지는 추세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수주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동까지 영향력을 넓히면서 한화 방산의 수출 주도형 성장은 향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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