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PCMF 평택 실내악 축제’…‘연속성’ 주제로 45인 정상급 연주자 집결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초여름의 길목, 평택이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빚어내는 밀도 높은 실내악의 선율로 가득 차오른다. 지난해 성공적인 첫발을 뗐던 평택 실내악 축제가 한층 강화된 라인업과 깊어진 프로그램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는다.

평택시문화재단은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6일까지 평택아트센터에서 ‘제2회 PCMF 평택 실내악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의 주제는 ‘Continuum(연속성)’으로, 총 4회에 걸친 공연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실내악의 유기적인 흐름을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 음악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을 필두로 국내외 음악계를 이끄는 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로버트 셰넌, 송혜원(오벌린 음악원), 닐스 노이베르트(줄리어드 음악원), 유리 킴(메네스 음악원) 등 해외 유수 음악대학 교수진이 새롭게 합류했으며 박상민, 이석준, 김영욱, 박종화, 김홍박, 성재창, 임효선, 조인혁, 문태국 등 국내 주요 대학 교수진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 오는 29일 개막할 ‘제2회 PCMF 평택 실내악 축제’ 포스터./사진=평택시문화재단 제공


여기에 KBS교향악단, 대전시립교향악단, 과천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주요 오케스트라의 수석 연주자들과 실내악 전문 연주자들까지 총 45인의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세계적 수준의 연주를 선보인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적 외연의 확장이다. 기존 현악 위주의 구성에서 탈피해 클라리넷, 호른, 트럼펫 등 관악기와 타악기 편성을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모차르트의 ‘케겔슈타트’ 트리오, 베토벤의 호른 6중주, 마르티누의 ‘주방의 레뷔’, 가레스 파의 ‘피리의 꽃’ 등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편성의 실내악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프로그램 구성 또한 고전주의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보케리니와 훔멜을 시작으로 슈베르트 ‘강 위에서’, 말러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 등 성악과 기악이 결합된 무대가 마련되며, 쇤베르크와 같은 현대 작곡가의 작품도 배치해 실내악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축제의 피날레는 슈포어의 ‘2중 현악 4중주’가 장식하며 8인의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웅장하고 밀도 높은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현미 음악감독은 “평택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세계적 수준의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주력했다”며 “보편적인 레퍼토리에 안주하지 않고 현대 작곡가의 작품을 과감히 배치해 대한민국 실내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겠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평택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실내악은 연주자와 관객이 가장 가까이서 호흡하는 장르”라며 “이번 축제가 평택 시민들에게는 예술적 자부심을 심어주고, 전국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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