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년기 2대 매각·리스기 반납 병행…기단 재편 가속
구매기 확대 전략 유지…정비비 부담 줄이고 재무 유연성 확보
차세대 항공기 도입 효과…연료비 16% 절감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제주항공이 노후 항공기 정리와 차세대 기재 도입을 병행하며 기단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기재 교체를 넘어 비용 구조와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기령 20년 이상 경년 항공기 2대를 매각하며 여객기 평균 기령을 11.8년까지 낮췄다. 현재 보유 여객기는 총 42대로, 이 가운데 약 33.3%인 14대가 구매기다.

제주항공은 최근 경년 항공기 매각과 리스기 반납을 병행하며 기단 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계약이 종료된 B737-800 리스 항공기 2대를 반납했고, 이어 3월과 4월에는 보유 중이던 항공기 2대를 매각했다. 노후 기재 비중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항공기 평균 기령을 낮추면서 안전성과 정비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 제주항공 B737-800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제공


기단 재편은 비용 구조 개선과도 맞물려 있다. 노후 항공기는 유지·보수 비용이 높은 만큼 선제적인 정리를 통해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제주항공은 국적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항공기 구매 도입 전략을 유지하며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3년부터 기단 현대화 전략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2월과 3월 B737-8 항공기를 각각 1대씩 도입했다. 연말까지 추가로 5대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 

구매기는 리스기와 달리 계약 종료 시 항공기 반납을 위한 대규모 원상복구 정비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정비충당부채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매각이나 임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산 운용이 가능해 유동성 확보와 전략적 유연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차세대 항공기 도입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항공은 연료 효율 개선에 따라 2025년 누적 유류비가 전년 대비 약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 효과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년 항공기 매각과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병행하며 기단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운항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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