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반대한다'는 국회 교육위원장 김영호의 일갈
수정 2026-05-06 16:26:06
입력 2026-05-06 16:26:12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22대 국회 교육 수장으로서 2년의 통찰 집대성한 책 '교육을 반대합니다'
AI 시대의 파격적 독서 처방전, 문해력으로 무장한 ‘독서국가’ 청사진 제시
AI 시대의 파격적 독서 처방전, 문해력으로 무장한 ‘독서국가’ 청사진 제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가 스마트폰의 짧고 강렬한 자극에 길들여지고, 스스로 사유하는 생각의 근육이 점차 퇴화하는 위기의 시대에 대한민국 교육의 심장을 책임지는 국회 교육위원장이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향해 ‘반대한다’는 파격적인 화두를 던졌다.
제21대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를 거쳐 제22대 국회 전반기 교육위원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해 온 김영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년 간의 치열한 현장 기록과 정책적 고민을 집대성한 저서 '교육을 반대합니다'(가디언 출판사)를 통해 AI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교육의 본질적 회복을 선언했다.
47세에 얻은 늦둥이 아들을 키우는 학부모의 간절한 마음과 입법부 수장의 냉철한 통찰이 교차하는 이 저서는 단순히 제도의 수정을 넘어, 우리 아이들의 잃어버린 문해력을 되찾고 ‘독서’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세우기 위한 김 위원장의 야심 찬 출사표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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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대 국회 전반기 교육위원장을 맡아온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한국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독서'에 두는 혁신적인 책 '교육을 반대합니다'를 펴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김 위원장은 저서에서 문제를 빨리 푸는 기계적 학습과 정답 찾기에 매몰된 지금의 교육으로는 인류보다 방대한 지식을 소유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AI를 결코 앞설 수 없다고 경고한다. 그는 이제 중요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질문하는 힘, 서로 다른 정보를 연결하는 능력, 그리고 삶의 의미를 해석하는 ‘사고의 깊이’라고 단언하며, 이 모든 역량의 출발점이자 종착지로 ‘문해력’과 ‘독서’를 꼽았다.
특히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인 5세에서 9세 사이의 독서 습관 형성을 국가 교육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시기를 놓치면 평생 교육 격차를 극복하기 어려워진다는 현장의 절박함을 책 전반에 담아냈다.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스마트폰과 숏폼 콘텐츠에 잠식된 아이들의 시간을 되찾아주기 위한 ‘알파폰 프로젝트’다.
김 위원장은 스마트폰의 유해성과 중독성은 철저히 차단하면서도 학습에 필요한 기능은 갖춘 ‘에듀안심폰’ 개발을 제안하며, 학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들은 창의적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개인이나 가정의 노력에만 기대지 않고 ‘독서 가정-독서 마을-독서 도시-독서 국가’로 이어지는 촘촘한 독서 생태계를 구축하여 사회 전체가 독서를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한다는 ‘독서국가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단순한 문화 운동이 아니라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핵심 전략이라는 것이 저자의 확고한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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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간 국회 교육위원장을 맡으며 현장을 누비고 정책과 법안을 만들어온 김영호 의원의 교육 의지가 담긴 책 '교육을 반대합니다./사진=가디언 제공 | ||
저자는 교육을 상아탑 안에 가두지 않고 산업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혜안도 보여준다. 대학과 산업이 결합한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해 미래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제안은 교육이 곧 국가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이라는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아울러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교육과 특수교육 강화를 사회의 품격을 결정하는 척도로 제시하며, 소외되는 아이 없이 모두가 함께 배우는 교육공동체 회복에 대한 정치 철학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교육 전문가 출신이 아니기에 오히려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시각으로 교육 현장을 바라볼 수 있었다는 김 위원장은 아이 친구 부모들과 나눈 솔직한 대화와 교사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혁신적인 교육 개혁안을 완성했다.
최교진 교육부장관,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등 교육계를 이끄는 주요 인사들은 이 책이 미래 교육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이자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지금의 방식으로는 아무것도 가르치지 못한다”고 직설하며 교육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외치는 김 위원장의 저서 '교육을 반대합니다'는 우리 교육의 구조적 모순을 직시하고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