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연안해운 비상… 정부, 긴급 재정 투입해 항로 유지 지원
수정 2026-05-07 11:10:39
입력 2026-05-07 11:10:47
구태경 부장 | roy1129@mediapen.com
중동전쟁 여파로 선사 부담 확대... 유류보조금 지급 주기 단축·적자항로 지원 강화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연안해운업계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긴급 재정 지원에 나섰다. 섬 지역 여객·물류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유류비 지원과 적자항로 보전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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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산부는 7일, 연안여객선과 화물선 운항 안정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226억 원을 신속 집행키로 했다./사진=미디어펜 | ||
해양수산부는 연안여객선과 화물선 운항 안정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226억 원을 신속 집행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연안해운선사들의 운영 부담이 급격히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국내 연안에서는 여객선과 화물선 등 2057척이 운항 중이다. 이들 선박은 섬 주민 이동과 생활물자 운송을 담당하는 핵심 교통망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전쟁 이후 선박용 연료 가격이 크게 뛰면서 업계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선박용 경유 최고가격은 3월 말 기준 1923원까지 상승했고, 면세경유 가격도 두 달 사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우선 적자항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가보조항로와 생활권 항로 등 42개 항로에는 상반기 중 추가 운항결손금을 지원하고 나머지 항로에도 한시 지원 사업을 통해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연말 정산 방식 대신 일정 기간 발생한 적자를 기준으로 일부 지원금을 먼저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선사 유동성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화물선사 지원도 강화된다. 유류세 보조금과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주기를 기존 분기별에서 매월 지급으로 단축해 자금 흐름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연안 운항 비용 증가와 함께 일부 항로 운영 부담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연안해운은 섬 지역 생활과 직결되는 공공 교통 성격이 강한 만큼 안정적인 운항 유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연안해운은 섬 주민 생활을 유지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유가 급등 상황에서도 운항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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