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폭증…외국인 직접투자도 '호재'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증시가 코스피 7000 돌파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업계 업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5월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 측면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광경이 포착된다. 증권업계의 실적이 필연적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 주가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코스피 7000' 시대가 열리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작년 이맘때 코스피 수준이 2500~2700 정도였다는 점이 무색하게도 최근의 코스피는 7000을 넘어 8000, 심지어 10000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종에 대한 기대감 역시 매우 커지고 있다. 시장으로 막대한 거래대금이 몰리면서 시장의 방향과 관계 없이 증권사들은 막대한 돈을 버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처음으로 7000을 넘어 7380선에서 마감된 지난 6일의 경우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물경 59조7천930억원에 달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으로, 1위 역시 지난 3월 4일 기록한 62조8830억원이다. 즉,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금액이 최근 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의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이익도 자연히 증가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환경의 변화 역시 국내 증권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주에 투자하려는 해외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선 증권사들은 이미 채비에 나섰다. 예를 들어 삼성증권은 미국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와 손잡고 미국 개인투자자 대상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것만으로도 삼성증권 주가는 지난 4일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바로 다음 거래일인 6일에도 8% 넘게 오른 삼성증권 주가는 이날 조정을 받고 있지만 -2% 남짓한 수준이다. 증권업종 주가를 지수화한 KRX증권업종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20% 넘게 폭증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증권주 방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든 증권사들이 거래대금 폭증의 수혜를 입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호재가 있는 경우 주가전망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테면 미래에셋증권이나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의 경우는 올해 글로벌 신규상장(IPO) 최대어로 손꼽히는 스페이스X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IPO 수익을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주식시장 호황의 수혜를 업종 전반과 동일하게 받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 경쟁력 발휘 시 추가 아웃퍼폼이 가능하다"면서 "지난 6일 경영진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증권사 인수·합병(M&A) 추진이 알려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고, 외국인 통합계좌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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