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광고 앞세운 '펀슈머' 마케팅 적중…'빅스마일데이' 이틀새 1000만명 방문
3년 역성장 고리 끊고 3월 거래액 12% 반등 성공…JV 출범 후 공격적 투자 성과
독자 멤버십으로 락인 효과 강화…"구매·판매 고객 모두 지원해 양적 확대 지속"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G마켓이 이색 광고 마케팅과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3년간 이어진 역성장 고리를 끊고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 1분기 거래액이 반등한 데 이어, 최근 ‘빅스마일데이’ 행사 초반부터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G마켓 BI./사진=G마켓 제공


8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시작된 ‘빅스마일데이’ 행사의 방문자 수는 이틀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행사 시작 하루가 지나기 전에 누적 판매 150만 개를 넘어서는 등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5월 빅스마일데이는 G마켓 할인 행사 중 상반기 최대 규모로, 올해엔 ‘대한민국 천만흥행 쇼핑축제’를 콘셉트로 오는 19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

G마켓은 올해 빅스마일데이 흥행 배경으로 ‘신선한 광고’를 꼽고 있다. 행사 시작에 앞서 G마켓은 지난 1일부터 영화감독 장항준과 배우 장혁, 박성웅이 참여한 신규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영화 속 명대사를 패러디해 행사 상품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해당 광고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0만 회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7일 기준 2000만 회를 돌파했다.

G마켓은 지난해부터 'G락페(G마켓 질러락 페스티벌)' 캠페인을 통해 'B급 감성'을 담은 광고 영상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명 아티스트 대표곡 가사를 쇼핑 카테고리와 결합해 신선한 재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G마켓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간 선보인 총 36편의 G락페 광고 시리즈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2억1000만 회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이색 광고 캠페인을 통해 '구세대 오픈마켓'에서 탈피해 ‘힙한 브랜드’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소비자 유입 경로를 통계적으로 파악하긴 어렵지만, G마켓의 광고 캠페인이 큰 반향을 얻은 만큼 방문객 증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이커머스는 대규모 할인 행사 기간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특히 높아, 행사 흥행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G마켓 5월 ‘빅스마일데이’ 광고 캠페인 이미지./사진=G마켓 제공


실제로 G마켓의 지난 3월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한 자릿수 대 성장률을 거둔 데 이어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1분기 거래액 반등에 성공했다. G마켓은 지난 3년간 이커머스 경쟁 심화로 거래액이 지속 감소했지만, 작년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JV) 출범 후 재도약을 선언하면서 공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임스 장 G마켓 대표는 “올해와 내년은 양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2028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실현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셀러 지원 강화는 G마켓이 광고 캠페인과 함께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상품 다양화 및 경쟁력 강화가 입점 셀러에게 달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G마켓은 할인 행사 등에서 판매자와 분담하던 마케팅 비용을 본사가 전액 부담하는 등 지원책을 확대하며 우수 셀러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 알리와 연계해 입점 셀러들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G마켓은 셀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간 5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G마켓 등록 셀러 수는 66만 명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했으며, 월 매출 5000만 원 이상을 거두는 ‘수익형 셀러’도 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리의 동남아 플랫폼 '라자다'를 통해 이뤄진 G마켓 셀러들의 상품 판매액도 2개월 전 대비 약 150% 증가했다.

   
▲ G마켓 '꼭' 멤버십 로고./사진=G마켓 제공


G마켓은 최근 독자 멤버십인 ‘꼭’을 선보이며 ‘고객 락인’에도 나섰다. 이색 광고 마케팅과 상품 경쟁력 강화로 유입시킨 고객을 멤버십을 통해 붙잡는다는 전략이다. ‘꼭’은 다양한 혜택을 더하기 보다 ‘쇼핑 적립’에 무게를 실은 멤버십으로, 월회비 대비 20배가 넘는 최대 적립 혜택에 더해 적립액이 월회비보다 적으면 차액을 보전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G마켓은 향후 혜택을 강화한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출시와 SSG닷컴 멤버십 연계 등으로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G마켓 관계자는 “실적과 관련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최근 객단가와 전체 거래액 등 주요 지표에서 긍정적인 경향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JV 설립 후 오픈마켓 특성에 맞춰 구매 고객(소비자)과 판매 고객(셀러)에 대한 지원을 모두 강화하며 양적 확대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