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마지막 비서실장 정진석, 충남 공주·부여·청양 공천 신청 철회
박덕흠 공관위원장, 정 전 비서실장 만나 불출마 설득한 것으로 전해져
장동혁 "지선 승리해 헌신 빛나게 할 것"...'윤어게인' 공천 논란 일단락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국민의힘 의원이 6·3 지방선거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신청을 철회하면서 '윤어게인' 공천 논란이 일단락 됐다. 

장동혁 당대표는 정 전 의원을 향해 "큰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앞으로도 우리 당의 큰 어른으로 더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출마가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거대 권력의 독주를 막아낼 우리 당의 동력을 약화시킨다면 그 길을 멈추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 헌법재판관 미임명 관련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정 전 비서실장은 전날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2026.5.8./사진=연합뉴스


그는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께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이름 없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의 불출마 압박이 커지자 결국 불출마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잇달아 공천을 받으면서 한바탕 '윤어게인 공천'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윤어게인 공천' 공천 논란이 계속될 경우, 선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

정 전 의원의 공천을 신청하자,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는 탈당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더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 다른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정 전 의원 공천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보였다. 

이에 공천관리위원회는 정 전 의원의 공천을 보류해왔다. 정 전 의원은 현재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추천한 혐의(직권남용)로 기소된 상태로, 당규상 피선거권과 공천 신청 자격이 정지돼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사돈 관계인 정 전 의원을 1시간 넘게 만나 불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정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윤어게인 공천' 논란은 일단락 됐다.

정 전 의원 공천시 탈당까지도 불사하겠다고 강경 입장을 보였던 김 지사는 "정 전 실장의 고뇌에 찬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8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의 판을 다시 짜겠다"며 충남지사 재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장동혁 대표는 정 전 의원의 공천 철회 신청에 대해 "큰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오늘의 헌신이 더 크게 빛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우리 당의 큰 어른으로 더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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