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얼어붙은 소비심리…완성차업계, 판촉 경쟁 격화
수정 2026-05-09 09:38:46
입력 2026-05-09 09:39:00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국제유가·환율 불안에 차량 유지비 부담 확대…소비심리 위축
무이자 할부·저금리 금융·보증 연장까지 실구매 부담 낮추기 총력
무이자 할부·저금리 금융·보증 연장까지 실구매 부담 낮추기 총력
[미디어펜=김연지 기자]국제유가 변동성과 고환율 여파로 차량 유지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완성차업계가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 무이자 할부와 저금리 금융 프로그램, 유류비 지원, 보증 연장 등 유지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혜택을 확대하며 5월 가정의 달 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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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로고./사진=AI 생성 | ||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금융 혜택과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약 8.8%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업계에서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부담에 더해 최근 유가 불안까지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차량 구매 이후 발생하는 유류비와 보험료, 정비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구매 결정을 미루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무이자·유류비 지원 확대…유지비 부담 낮추기 집중
완성차업체들은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금융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저금리 및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특별 금융 혜택을 추가 적용하고 있다.
한국GM은 특정 차종 구매 고객에게 현금 지원과 장기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르노코리아 역시 저금리 금융 프로그램과 함께 구매 지원금을 확대했다. KGM은 선수금 부담을 낮춘 유예형 할부와 보증 연장 혜택 등을 강화하며 실구매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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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쉐보레 구매 혜택./사진=쉐보레 제공 | ||
일부 브랜드는 유류비 지원 혜택까지 꺼내 들었다.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차량 유지비 부담이 소비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SUV와 대형차 중심으로 유류비 지원과 주유권 제공 이벤트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은 차량 가격뿐 아니라 구매 이후 유지 비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고유가와 환율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체감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판촉 전략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 내수 부진 장기화 우려…5월 판매 경쟁 본격화
업계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이 상반기 판매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황금연휴 등으로 차량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지만 올해는 경기 둔화와 물가 부담으로 시장 분위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흐름이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소비 심리 위축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산유국 정책 변화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내연기관 차량 중심으로 수요 위축 압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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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국내 한 주유소./사진=김연지 기 | ||
이에 따라 완성차업체들은 단순 할인 경쟁을 넘어 금융과 유지비 부담 완화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단기 판매 확대뿐 아니라 장기 고객 확보를 위한 보증 프로그램과 서비스 혜택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고유가와 경기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서 완성차 업계가 내놓은 파격적인 승부수가 5월 내수 시장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시장은 가격 할인만으로 소비자를 움직이기 어려운 구조"라며 "내수 시장의 판매 감소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구매 문턱을 낮추기 위한 금융 혜택과 실질적인 유지비 지원책이 이번 달 판촉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