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 이어 애큐온도 매각 속도…저축은행 M&A 활발
수정 2026-05-10 10:01:52
입력 2026-05-10 10:02:08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저축은행 업권에서 인수합병(M&A)이 잇따르며 금융권의 지형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사들이 저축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이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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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업권에서 인수합병(M&A)이 잇따르며 금융권의 지형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SBI저축은행에 이어 애큐온저축은행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업계 전반에 구조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 애큐온캐피탈 인수 적격 후보(숏리스트)로 한화생명과 메리츠금융그룹, 바이칼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 전량이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두 회사를 함께 인수하는 ‘패키지 딜’ 구조다. 거래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원매자들은 실사에 돌입했으며 이달 말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서울 영업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말 자산 규모는 5조177억원으로 업계 5위다. 금융당국에서 지난 2월 저축은행의 자산규모별로 지향점을 달리하고자 한다며 자산 5조원 이상 대형사는 전국 단위 서민금융기관(지방·인터넷은행 전환 후보)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인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또 앞서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며 보험·증권·자산운용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갖춘 금융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종합금융그룹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3조1316억원, 거래 고객 179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으로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국 5개 영업구역을 확보하고 있어 전국 단위 영업이 가능한 사실상 은행 수준의 영업 기반을 갖췄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 계좌로 활용하고, SBI저축은행 예금을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운용 상품으로 연결하는 방안 등 보험-여수신 연계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한 KBI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도 추진 중이다.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금융사들은 중금리대출과 개인신용대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저축은행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인수 이후 통합 과정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저축은행업 특성상 부동산 PF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만큼 자산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경기 변동에 민감한 업권인 만큼 인수 이후 리스크 관리 역량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대형 금융사 중심으로 선별적인 인수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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