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풀타임 뛰었지만 골 침묵이 이어진 가운데 로스앤젤레스FC(LAFC)가 휴스턴 다이나모에 대패를 당했다.

LAFC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1-4로 졌다.

   
▲ 휴스턴이 LAFC와 원정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사진=휴스턴 다이나모 SNS


지난 7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톨루카(멕시코)에 0-4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LAFC는 이날 휴스턴에 또 4실점이나 하며 공식전 2경기 연속 대패했다. 3일 샌디에이고와 11라운드 2-2 무승부까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빠진 LAFC다.

승점 21(6승 3무 3패)에 머문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에 머물렀고, 선두 산 호세(승점 29)와 승점 8점 차이로 벌어졌다. 사실 LAFC는 3위 자리도 위태롭다. 4위 시애틀(6승 3무 1패·승점 21)과 승점이 같지만 시애틀은 아직 두 경기나 덜 치렀기 때문에 LAFC는 순위 하락을 할 수 있다.

승리한 휴스턴은 승점 18(6승 5패)로 8위에 자리했다.

이날 팀 간판 골잡이 드니 부앙가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손흥민의 어깨가 더 무거웠다. 손흥민은 공격 2선으로 나서 원톱 네이선 오르다스의 뒤를 받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세트피스의 키커를 전담하는 등 찬스를 만들기 위해 애썼지만 연계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슛 기회도 거의 잡지 못하며 고전했다.

   
▲ 손흥민이 풀타임 뛰었지만 침묵한 가운데 LAFC는 휴스턴에 1-4로 졌다. /사진=LAFC SNS


경기 시작 4분 만에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문전으로 보낸 볼이 수비수 머리 맞고 크로스바를 때렸다. 상대 자책골을 유도할 수 있는 장면을 골대가 가로막았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한 볼은 수비벽에 막혔다.

LAFC는 전반 25분 휴스턴의 역습에 당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휴스턴이 로렌스 엔날리의 컷백에 이은 잭 맥글린의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 골 얻어맞아 분위기가 흐트러진 LAFC는 전반 34분 휴스턴의 프리킥에서 길레르미 아우구스투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0-2로 뒤진 LAFC가 전반 45분 한 골 만회했다. 손흥민이 추격골에 간접 기여했다. 상대 진영 중원에서 볼을 이어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드는 제이콥 샤플버그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샤플버그가 가운데로 땅볼 크로스를 내주자 오르다스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을 집어넣었다.

당초 MLS 측은 손흥민과 샤플버그에게 모두 도움 기록을 줬다. MLS는 골에 관여한 정도가 구체적일 경우 두 명에게 어시스트 기록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샤플버그의 크로스를 살짝 흘린 스테픈 유스타키오의 도움을 인정하면서 손흥민의 도움 기록은 취소됐다.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친 LAFC는 후반 반격을 기대했으나 오히려 연속해서 실점하며 점수 차가 더 벌어져 따라잡을 힘을 잃었다.

휴스턴은 후반 6분 마테우슈 보구시의 골로 달아났고, 후반 10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맥글린의 쐐기골이 터져 승리를 굳혔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는 동안 두 차례 시도한 슈팅이 모두 불발돼 이번 시즌 MLS 첫 골 신고에 또 실패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컵에서는 2골(7도움)을 넣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아직 골 없이 도움만 8개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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