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아 해외로…글로벌 영토 확장 나서는 보험업계
수정 2026-05-11 16:08:59
입력 2026-05-11 16:09:00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며 성장 정체에 직면하자 보험사들이 해외 금융사를 인수를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과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2개 보험사(생명보험 4개사, 손해보험 8개사)가 11개국에서 46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생보사 해외점포는 1곳, 손보사 해외점포도 1개 증가했다.
![]() |
||
| ▲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 전경./사진=한화생명 | ||
지난해 국내 보험사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억9700만달러(2802억원)으로 전년 동기(1억5910만달러) 대비 3790만달러 늘었다.
해외점포 자산은 162억4000만달러(23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73억4000만달러) 대비 대폭 증가했다.
보험사들이 지난해 은행 및 금융투자 업종으로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면서 해외점포 당기순이익 및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한화생명에서 지난해 인도네시아 은행 노부뱅크와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를 인수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생보사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0.8% 증가한 1억93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을 필두로 해외 비보험 영역에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국내 보험업황 부진을 보완하고 글로벌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김동원 사장은 2015년부터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을 지낸 뒤 상무와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23년 2월 최고글로벌책임자(CGO)에 올라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부은행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자산운용업에 이어 은행업까지 아우르는 현지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 한화생명은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판매) 등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꾀할 방침이다.
또 한화생명은 벨로시티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금융상품을 다양한 고객층에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 협업해 조속한 사업 안정화를 추진하는 한편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 그룹 내 유관 조직과의 연계로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시너지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DB손해보험 역시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기반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DB손보는 지난해 9월 미국 특수보험사 포테그라 지분 100%를 16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국내 금융당국의 자회사 소유 승인을 받았다.
또 삼성화재는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의 글로벌 특종보험사 캐노피우스에 5억80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캐노피우스 지분을 총 40%까지 확대하며 2대 주주 자리에 오른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