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U-17(17세 이하) 대표팀이 일본에 패하며 아시안컵 여정을 8강에서 끝냈다. 4강에 못 올라감으로써 U-17 여자 월드컵 본선행도 좌절됐다.

이다영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U-17 대표팀은 11일 오후 중국 쑤저우의 타이후 풋볼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일본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졌다.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C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B조 1위로 올라온 일본을 맞아 이번 대회 상위 네 팀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 한국이 일본과 8강전에서 0-1로 패하며 U-17 여자 아시안컵 야정을 마무리했다. 4강 진출 실패로 U-17 월드컵 본선행도 좌절됐다. /사진=AFC U-17 여자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한국은 지난 조별리그 3차전 북한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팀 내 유일한 중학 선수 임지혜(울산현대청운중)를 최전방에 세웠고, 2선에는 백서영(경남로봇고)-김민서(울산현대고)-장예진(울산현대고)을 포진시켰다. 중원은 주장 한국희(포항여전고)와 최세은(경남로봇고)이 지켰고 포백 수비라인은 우서연(경남로봇고)-박나영(울산현대고)-추지연(울산현대고)-권효리(경남로봇고)로 구성했다. 골문은 이승아(울산현대고)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빠른 템포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애썼다. 일본은 양쪽 측면을 활용한 패스 플레이로 한국의 압박 수비를 뚫는데 주력했다.

전반 27분 한국의 역습 상황에서 임지혜가 올린 크로스는 너무 길었고, 전반 37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양팀 모두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으나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한국은 후반 시작 직후 얻은 프리킥에서 박나영이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 4분에는 좋은 기회도 있었다. 임지혜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문전까지 간 뒤 슈팅을 시도했는데, 일본 미야지 아야카 골키퍼의 손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의 우세 속에 경기가 이어지다 후반 24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임지혜가 상대 파울을 이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한국희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막혀 땅을 쳐야 했다.

페널티킥을 놓친 한국이 결국 일본에 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29분 일본의 페널티박스 외곽 프리킥 상황에서 히구치 라라가 오른발로 감아찬 볼이 그대로 한국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다영 감독은 리드를 뺏기자 선수를 잇따라 교체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을 노렸다. 동점골을 위해 치열하게 싸웠지만 끝내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한 골 차 패배로 경기가 종료되며 한국 U-17 여자 대표팀의 아시안컵 여정도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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