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레시피, 긴 터널과 눈물”…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72시간 ‘조명’
입력 2026-05-12 15:02:57 | 수정 2026-05-12 15:38:31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KBS ‘다큐3일’, 11일 ‘이천 SK하이닉스 72시간’ 방영
24시간 클린룸 지키는 구성원들의 치열한 일상 조명
24시간 클린룸 지키는 구성원들의 치열한 일상 조명
[미디어펜=박준모 기자]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제조 현장을 조명한 방송 프로그램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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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은 11일 '처음 만난 세계 – 이천 SK하이닉스 72시간' 편을 방송했다. 사진은 방송에 나온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모습./사진=SK하이닉스 제공 | ||
12일 업계에 따르면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은 지난 11일 ‘처음 만난 세계 – 이천 SK하이닉스 72시간’ 편을 방송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72시간 속에서 구성원들의 일상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해당 방송이 편성된 배경에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하고, 실적도 고공행진을 보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주가는 12일 오전 9시 45분 기준 195만3000원으로 1년간 855% 상승했다. 또 1분기 영업이익은 37조610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천캠퍼스, 하나의 도시 연상…“24시간 돌아간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는 매일 3만 명이 오가는 대형 반도체 생산 단지다. 수많은 설비와 공정, 구성원들이 맞물려 움직이는 하나의 도시와 같은 공간이다.
특히 팹(Fab)은 미세한 먼지를 허용하기 어려운 초정밀 제조 현장으로, 구성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진복을 착용한 채 생산라인에 투입된다. 수많은 장비와 로봇 역시 움직이는 클린룸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펩 내부는 축구장 8개 크기로 하얗고 노란 조명, 복잡한 장비, 끊이지 않는 소음으로 가득하다. 엔지니어들은 두꺼운 방진복을 입고도 해당 공간에서 수율과 품질을 지키기 위한 점검을 이어간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24시간 돌아간다. 장비 한 대의 이상도 생산 차질과 품질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구성원들은 교대근무를 하며 라인을 지킨다. 밤낮의 구분이 없는 클린룸 안에서 반복되는 확인과 조정, 협업은 반도체 제조의 근간이다.
◆4개월 이상 걸리는 고난의 과정…“기다림의 연속”
반도체 하나가 완성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최소 4개월이 걸리는 작업으로, 손톱보다 작은 칩을 생산하기 위해 수많은 공정과 검증이 이어지고 나노 단위의 오차를 줄이기 위한 관리도 이어진다.
방송에서는 첨단 메모리 경쟁력은 한 번의 아이디어나 단기간의 성과가 아니라, 극도로 정밀한 공정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나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300mm 원형 웨이퍼 안에는 1조 개가 넘는 반도체 소자가 들어간다. 작은 원판 위에 수많은 회로와 구조가 구현되고, 그 과정에서 회로의 균일성과 공정의 연결성을 확보하는 일이 곧 수율과 직결된다. HBM도 결국 수개월의 기다림과 점검, 그리고 현장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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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은 11일 '처음 만난 세계 – 이천 SK하이닉스 72시간' 편을 방송했다. 사진은 방송에 나온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모습./사진=SK하이닉스 제공 | ||
◆구성원의 힘으로 이룬 성과…‘원팀’ 전략 주효
방송에서는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노력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했다. HBM 경쟁력은 구성원들의 경험과 수많은 시도, 어려움 속에서도 멈추지 않은 기술 확보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전히 생산 현장에서는 구성원들의 배움이 이어지고 있다. 신입사원은 공정을 배우고, 수년 차가 된 구성원도 새 기술을 공부하며 급변하는 산업 속도에 발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일류 제품을 만드는 힘은 결국 구성원들에게서 나온다. 구성원들의 협업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다. 시니어는 빠르고 스마트한 후배들을 믿고, 후배들은 선배들이 축적해온 경험 위에서 다음 공정을 익혀간다.
방송은 마지막으로 HBM의 레시피는 단순한 기술 공식이 아니라 긴 터널을 버틴 기다림과 실패를 감수한 도전, 그리고 방진복 안에서 매일 땀 흘려온 원팀의 시간 위에서 완성되고 있음을 전했다.
업계 내에서는 이번 방송을 통해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이 설비와 첨단 장비 등 단순 생산능력을 넘어 구성원들의 헌신과 조직문화에 기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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