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만 보이는 날’ 6월 개봉 확정…침체된 중화권 영화계의 반격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최근 한국 극장가에서 중국어권 영화의 입지는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좁아진 상태다. 80~90년대 홍콩 영화의 황금기나 2000년대 초반 무협 대작들이 누렸던 위상은 찾아보기 힘들고, 주로 기성 세대를 겨냥한 대규모 역사 전쟁물이나 정통 무협물 위주로 간간이 개봉이 이어지며 젊은 층과의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청춘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감각적인 로맨스 영화 한 편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시아 최고의 라이징 스타 우적과 차세대 청춘 아이콘 왕영로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는 영화 ‘너만 보이는 날’(감독 송호림)이 오는 6월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를 최초 공개했다.

   
▲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우적과 왕영로가 주연을 맡은 영화 '너만 보이는 날'이 국내 개봉한다./사진=(주)호라이즌웍스 제공


‘너만 보이는 날’은 사고 이후 세상이 온통 노란색으로 보이는 증상을 앓게 된 남자 천샤오저우(우적 분)가 모든 것이 완벽한 여자 펑자난(왕영로 분)을 만나며 서로의 세상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물이다. 오직 펑자난의 곁에서만 본연의 색을 되찾게 된다는 설정은 관객들에게 판타지적인 설렘과 함께 깊은 감정적 몰입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이 기존의 중화권 개봉작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명확하다. 그간 국내에 수입된 중국어권 영화들이 웅장한 서사나 역사적 배경에 치중해 ‘올드한’ 이미지를 가졌던 것과 달리, 이 영화는 현대적인 감각의 비주얼과 젊은 남녀의 섬세한 심리 묘사에 집중한 ‘청춘 멜로’라는 점이다. 이는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일으켰던 청춘 로맨스 열풍의 계보를 잇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주연 배우들에 대한 국내 관심 역시 남다르다. 남자 주인공 우적은 최근 대작들을 통해 선 굵은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차세대 아시아 스타로 급부상한 인물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는 거친 이미지를 벗고 사랑에 빠진 순정 청년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다. 상대역인 왕영로 또한 독보적인 매력으로 차세대 아이콘으로 불리며 국내 SNS 등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어, 두 배우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연출을 맡은 송호림 감독은 일상의 공기를 로맨틱하게 포착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 속 “너를 만난 순간 온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라는 문구는 영화가 지닌 애틋한 분위기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중화권 영화가 젊은 관객층의 외면을 받고 있는 현 시장 상황에서, 매력적인 주연진과 트렌디한 감성으로 무장한 ‘너만 보이는 날’이 새로운 흥행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여름 극장가를 핑크빛으로 물들일 이 ‘입덕 로맨스’는 오는 6월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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