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킹 비용·부동산 기저효과 겹쳤다… 1분기 영업이익 29.9% 감소
수정 2026-05-12 16:44:46
입력 2026-05-12 16:44:50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고객 보상 프로그램·보안 강화 비용 반영… 수익성 부담 확대
AX·클라우드·콘텐츠는 성장세… “AI 플랫폼 전환 지속”
AX·클라우드·콘텐츠는 성장세… “AI 플랫폼 전환 지속”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KT가 올해 1분기 해킹 사고 대응 비용과 지난해 부동산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효과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AI 전환(AX)과 클라우드, 콘텐츠 등 신사업 확대 흐름은 이어가며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 |
||
| ▲ 사진=KT 제공 | ||
KT는 12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6조7784억 원, 영업이익 48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9% 줄었다.
수익성 둔화에는 지난해 반영된 부동산 분양 관련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와 함께,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시행 중인 고객 보상 프로그램 및 보안 강화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139억 원으로 집계됐다.
무선 사업은 위약금 면제 기간 일부 가입자 이탈이 있었지만 2월 이후 다시 순증으로 전환되며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2.7%를 기록했다.
유선 사업도 인터넷과 IPTV 가입자 증가를 기반으로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인터넷 사업은 기가 인터넷 가입 확대와 부가서비스 이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고, IPTV 사업 역시 프리미엄 셋톱박스 이용 확대에 힘입어 1.3%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부문은 일부 대형 구축 사업 종료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다만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과 금융권 AICC·클라우드 수주 등을 확보하며 향후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와의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금융권 중심 AX 사업 수주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KT는 향후 금융·공공·제조 등 산업별 레퍼런스를 확대해 B2B AX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통신 본업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KT가 AI·클라우드·플랫폼 중심 사업 구조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계열사 실적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KT에스테이트는 대전 괴정동 아파트 분양 사업 공정률 확대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한 2374억 원을 기록했다. 호텔 객실 점유율과 객실 단가 상승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AI·클라우드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개소한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확대와 AI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통해 공공·기업 대상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자회사 역시 광고시장 둔화와 플레이디 매각 영향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클라이맥스’ 등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와 유통 다변화를 추진했고, KT밀리의서재는 구독 기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코스피 상장을 완료하며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1분기 신규 고객 54만 명을 확보해 총 고객 수는 1607만 명으로 늘었다.
KT는 이날 2026~2028년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는 기존 방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연간 최소 주당 배당금(DPS)은 2400원으로 제시했다.
민혜병 KT CFO(전무)는 “1분기는 고객 침해사고에 따른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B2C·B2B 사업의 경쟁력을 공고히 한 시기였다”며 “앞으로 AX Platform Company 비전 아래 AX 기반 성장을 지속하고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