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폭등했던 반도체주가 인플레이션 악화에 직격당해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잘 나가던 반도체주가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악화라는 복병을 만나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 대표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오후 3시17분 현재 5.50% 밀린 752.97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폭등했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업체인 샌디스크도 8% 넘게 추락했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대표주인 인텔은 8% 넘게 급락했고, 퀄컴은 12% 가까이 폭락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주도 조정을 받았다. 대장인 엔비디아는 강보합이었지만 브로드컴은 3%,  AMD는 4% 넘게 하락했다. 파운드리 대표주인 TSMC는 2% 가까이 밀렸다. 

반도체 장비주 역시 떨어졌다. ASML은 3.70%, 램리서치는 3%,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3.60%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최근 불기둥을 이뤘던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은 것은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한데다 인플레이션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결정타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3.8% 올라 월가의 예상치(3.7%)를 상회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날려버린데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4월 인플레이션 보고서 이후 2027년 말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대신 올해 안에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 이상으로 높아졌다.

국제유가 급등도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4.2%, 브렌트유 선물은 3.4% 각각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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