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주가 급등세가 12일(현지시간), 5일만에 꺾였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주가 급등세가 5일만에 꺾였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2.60% 하락한 433.45 달러에 마감했다. 4일간의 급등후 조정이다.

주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대부분이 조정을 받으면서 차익 실현 매출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간 기준 3.8% 상승해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반도체를 비롯한 나스닥시장의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테슬라처럼 고평가된 성장주는 장기 성장 기대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큰 악재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강세를 보였다. 최근 10 거래일 가운데 7일이나 상승했다. 이는 테슬라의 글로벌 수출 핵심 허브인 상하이 공장의 4월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대비 36% 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기차 수요 둔화 극복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내 오스틴, 달라스, 휴스턴 등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고, 연말까지 미국 내 주요 도시의 25~50%로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2026년형 모델 Y가 정부의 새로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테스트를 통과하며 안전성을 검증받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13~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국빈 방문에 동행한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에서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어서 이번 방문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테슬라 경영진은 올해 3분기쯤 중국 당국의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SD는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구독 수익화에 핵심적인 요소이다.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인근 그뤼네하이데 공장에서 배터리셀 생산 투자를 2억5천만 달러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긍정적이다. 연간 생산 능력을 기존 목표치 8GWh에서 18GWh로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며, 인력도 1,500명 이상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테슬라에 대한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공매도 투자자인 짐 채노스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테슬라에 대해 여전히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노스는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성장 잠재력을 상쇄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는 이 시장에서 희망과 꿈의 주식"이라며,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를 통한 우주 데이터센터나 머스크가 계획한 반도체 제조공장 '테라팹(Terafabs)' 같은 미래 비전을 믿고 있지만, 대부분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의심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