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43.4% 선두...한동훈 28.1%·박민식 23.1%
야권 단일화 가정 양자 대결서도 하정우 우세
하정우와 양자대결서 박민식 13.3%p, 한동훈 10%p 차이
한동훈 “AI 원툴 선거하고 있어”...하정우 연일 압박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6·3지방선거를 계기로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모두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야권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한 후보가 최근 하 후보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며 독자 완주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어 단일화 논의가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후보는 13일 페이스북에서 “하 후보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인공지능(AI) 국민배당금’ 구상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또 토론을 피하듯 도망갈 것인가”라며 하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 부산 북구 갑 보궐 선거에서 격돌을 벌일 3인의 후보가 10일 일제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 2026.5.10./사진=연합뉴스

앞서 한 후보는 하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법정토론에는 참여하되 개별 방송사 토론은 거부하자 “KBS 토론도 못 하면서 어떻게 북구를 살리겠다는 것이냐”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AI 골든타임을 이야기하던 사람이 선거에 뛰어들었다”며 “모든 북갑 현실을 AI 프레임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AI 원툴 선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하 후보 측은 “현재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며 “선관위 주관 법정토론에는 참여하고, 그 자리에서 정치 싸움이 아닌 북구 발전 정책과 비전을 이야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날 공개된 국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10일까지 부산 북갑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영 506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는 43.4%, 한 후보는 28.1%, 박 후보는 2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 후보는 두 후보를 모두 오차범위를 벗어난 우세 흐름을 보였다.

야권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도 하 후보가 앞서 나갔다. 하 후보와 박 후보 양자 대결에서는 각각 45.7%, 32.4%로 13.3%포인트 차이를 보였고, 하 후보와 한 후보 양자 대결에서는 45.8%, 35.8%로 격차가 10%포인트로 좁혀졌다.

다만 다른 조사에서는 한 후보가 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지난 11일 KBS부산총국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부산 북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자 지지도 조사에서 하 후보는 37%, 한 후보는 30%, 박 후보는 17%를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표심이 한 후보 쪽으로 일부 결집하는 흐름도 보이는 가운데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보수표 분산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사에 인용된 국제신문이 의뢰한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100%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8.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KBS부산총국이 의뢰한 한국리서치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