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지원민간임대 13개 현장 개발·운영…수도권 중심 공급 전략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이랜드건설이 청년주택과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을 중심으로 운영형 주거사업을 넓히고 있다. 민간 분양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임대·운영형 자산을 기반으로 분양 외 수익구조를 병행하는 모습이다. 올해부터는 고령 인구 증가에 맞춰 실버임대주택을 신규 전략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 이랜드 마곡 R&D 센터 전경/사진=이랜드그룹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건설은 현재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13개 현장을 개발·운영 중이다. 지난 2016년부터 국토교통부 정책사업인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사업을 확장해온 가운데 청년주택 브랜드 ‘PEER’와 리츠(REITs) 구조를 활용한 개발사업도 병행해왔다.

이랜드건설의 운영형 주거사업은 단순 시공보다 임대 운영을 전제로 한 자산 확보에 무게가 실린다. 회사 측은 지난해 늘어난 투자부동산 상당 부분도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임대운영을 위한 자산 취득이라고 설명했다.

재무제표상으로도 관련 흐름이 나타난다. 이랜드건설의 투자부동산 규모는 2024년 298억 원에서 2025년 832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유동자산은 늘어난 반면 재고자산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건설은 민간임대주택을 전국 단위로 체인화해 청년과 실버세대에게 장기적으로 주거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상도 내놨다. 최근 주거시장은 단순 공급보다 운영과 관리 서비스 경쟁이 중요해지는 흐름이다. 임대주택 역시 입지와 임대료뿐 아니라 커뮤니티와 생활관리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사업 지역 전략도 일부 조정된다. 과거에는 전국 체인화를 위해 부산, 대구, 대전, 천안, 인천, 수원 등으로 사업지를 넓혔으나 최근에는 수도권 임대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단순 분양 중심 사업만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리 부담과 미분양 리스크, 사업비 증가 등이 이어지면서 장기 운영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민간임대와 운영형 주거사업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대주택 시장에서도 단순 공급보다 장기 운영과 관리 역량이 중요해지는 분위기다. 청년층 중심의 단기 거주 수요뿐 아니라 고령층과 1인 가구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운영형 주거모델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과 코리빙, 실버주거 등이 중장기 운영사업 영역으로 넓어지는 배경이다.

특히 고령 인구 증가와 1인 가구 확대가 맞물리면서 주거시장에서도 단순 공급보다 장기 거주와 생활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청년주택 중심이던 운영형 주거사업이 최근 실버주거와 코리빙 등으로 확장되는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이랜드건설은 기존 청년주택과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을 통해 확보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실버주거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일반 분양 중심 사업과 별개로 임대 운영을 전제로 한 주거사업을 함께 가져가며 운영형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이랜드건설 관계자는 “이랜드건설은 2016년부터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사업을 꾸준히 확장해왔고 현재 13개 현장을 개발·운영 중”이라며 “이랜드가 공급하는 민간임대주택을 전국 체인화해 청년과 실버세대에게 장기적으로 주거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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