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넘어 파스타까지"… 농심, '누들 솔루션' 7.3조 정조준
수정 2026-05-13 15:09:14
입력 2026-05-13 14:58:14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40돌 맞은 신라면, 누적판매량 425억봉, 매출 20조원 '글로벌 브랜드' 자리매김
라면 넘어 '글로벌 누들 솔루션 프로바이더' 도약…글로벌 면 요리로 제품 확장
'신라면 로제' 출시, '에스파'와 2차 글로벌 캠페인 전개 예정…'비전 2030' 착착
라면 넘어 '글로벌 누들 솔루션 프로바이더' 도약…글로벌 면 요리로 제품 확장
'신라면 로제' 출시, '에스파'와 2차 글로벌 캠페인 전개 예정…'비전 2030' 착착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신라면 40주년은 더 큰 도약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앞으로 농심은 단순히 라면을 잘 만드는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누들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지향하겠다."
조용철 농심 대표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라면 40주년 글로벌 포럼’에서 "농심은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고 파는 회사가 아니라, 면에 대한 모든 경험을 소비자의 삶 속에서 해결해주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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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철 농심 대표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라면 40주년 글로벌 포럼’에서 신라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 ||
농심이 지난 1986년 선보인 신라면은 한국 최초로 '매운맛'을 콘셉트로 개발된 라면이다. 당시 고(故) 신춘호 명예회장은 '한국의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 될 것'이라는 철학으로, 한국 식문화의 근간이 되는 소고기 육수와 고춧가루의 매콤함을 구현한 라면을 개발했다. 신라면은 출시 5년만인 1991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래 현재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세계 누적 판매량은 425억 봉, 누적 매출은 20조 원에 달한다.
조 대표는 "국내 시장 부동의 1위라는 신라면의 자부심은 해외 수출 제품에 '대한민국 넘버원'이라는 이름으로 새겨져 있다"면서 "한국에서 시작된 신라면의 매운맛은 이제 전세계 소비자에게 받아들여졌고, 글로벌 브랜드를 넘어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소비자는 단순히 맛있는 제품 하나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 간편함, 경험, 그리고 문화까지 다양한 가치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제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각자를 위한 해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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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철 농심 대표가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 ||
농심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누들 기반 솔루션을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라면에서 누들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농심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는 계산이다. 건면의 경우 기존 유탕면 중심이었던 농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파스타 등 새로운 시장과 소비자 니즈를 공략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기존 인스턴트 국물 라면 중심 제품에서 벗어나 볶음면을 비롯해 세계의 다양한 면 요리 등 가능한 모든 영역에 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글로벌 누들 솔루션 프로바이더' 구상은 농심의 '비전 2030'과도 맞닿아 있다. 농심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비전 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 원, 해외 매출 비중 60%, 영업이익률 10% 확보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는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스파이시 해피니스 인 누들(Spicy Happiness In Noodles, SHIN)' 속에 담긴 브랜드 철학을 전세계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연결시키며 비전 실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조 대표는 "비전 2030은 도전적인 하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며 "주력 사업인 면을 바탕으로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의 유통 채널 확장, 스낵 해외 진출 확대,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다각화를 통해 목표에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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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이 오는 18일 선보이는 신제품 '신라면 로제'./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 ||
이를 위해 농심은 올해 글로벌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마케팅도 한층 강화한다. 먼저 오는 18일 신라면 40주년 기념 신제품 ‘신라면 로제’를 한국과 일본 시장에 우선 출시하고, 6월부터 해외 현지 생산 및 수출국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심은 4년여 전부터 신라면 로제 초기 개발을 시작했으며, 로제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1년6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제품 개발을 추진했다. '신라면 툼바'와 '짜파구리'에 이어 모디슈머 흐름을 겨냥한 제품으로, 로제 소스에 고추장을 더해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K-컬처를 융합한 마케팅도 확대한다. 농심은 지난해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식품업계 최초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영화 속 세계관을 반영한 특별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K-팝 걸그룹 ‘에스파’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해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1차 광고 캠페인의 경우 전세계에서 5억 뷰 이상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농심은 올해 하반기 중 에스파와 함께한 신라면 2차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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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철 농심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제품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 ||
농심은 세계 주요 도시에서 체험형 팝업 매장 '신라면 분식'을 운영하며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소통 장소'라는 분식점의 콘셉트를 신라면과 결합해, 단순 제품이 아닌 문화로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오는 6월에는 국내에서도 서울 성수동에 '신라면 분식'을 정식 매장으로 오픈한다. 해외 관광객이 한국에 와서 직접 제품을 경험했을 때의 체감 가치가 훨씬 크다는 판단에서다. 농심은 일반적인 팝업 매장과 달리 '신라면 분식'을 반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심규철 농심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은 "신라면은 한국 라면의 표준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의 개척자였다. 이제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적 가치 유지하면서도 각 시장의 문화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방향으로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케데헌, K팝 등 글로벌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신라면을 'K컬처와 함께하는 브랜드'로 확장하고, 새로운 제품 영역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