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 목표…원외처방액 1위로 확실한 캐시카우
포스트 케이캡 발굴 열중…비만치료제 및 아토피·폐섬유증 기대감↑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케이캡 (성분명 테고프라잔)의 호조세를 기반으로 HK이노엔이 글로벌 신약기업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캡이 해외에서 존재감을 키우면서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가운데 포스트 케이캡 육성에도 R&D(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시리즈./사진=HK이노엔


13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케이캡을 앞세워 기술수출과 완제수출을 병행하는 투트랙 글로벌 전략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1조클럽' 주요 공신…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 목표

HK이노엔은 이미 북아프리카·중국·호주·뉴질랜드 등 다수 지역에서 케이캡 완제 및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20여개국에서 제품을 허가·출시해 해외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미국 임상 3상 데이터는 기존 PPI 대비 경쟁력을 확인해주는 결과로 평가받았고 미국 파트너사와의 NDA 추진이 임박해 북미 시장 진입 기대가 커졌다.

해당 성과는 케이캡의 원외 처방 증가와 기술수출 로열티로 연결돼 HK이노엔의 실적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 HK이노엔 케이캡 진출 현황./사진=HK이노엔

현재 케이캡은 원외 처방액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실적에서 높은 비중을 맡고 있다. 유비스트 집계에 따르면 케이캡의 원외 처방액은 최근 수년간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2025년 상반기 기준 8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HK이노엔의 '1조클럽' 가입에 케이캡이 주효했으며 국가별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케이캡은 한국을 제외하고 53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오는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잘나가는 케이캡…'포스트 케이캡' 발굴에도 열중

아울러 HK이노엔은 케이캡으로 확보한 현금흐름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며 R&D 효율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연구소장 교체와 함께 조직을 재정비한 배경에는 신약 파이프라인 다각화와 개발 속도 제고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 HK이노엔 스퀘어 전경./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은 김봉태 전 연구소장 퇴임 이후 박병철 신임 연구소장을 선임하며 연구체계 정비와 임상 운영 전문성을 강화했다. 회사는 내부적으로 케이캡 적응증 확대와 GLP-1 비만약 상업화 준비를 병행하면서 아토피·폐섬유증 등 면역·섬유화 영역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파이프라인 전반의 상업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HK이노엔의 이런 전략은 장기 성장 로드맵과도 맞닿아 있다. 케이캡은 단기 실적과 현금흐름을 책임지는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후속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 재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케이캡의 북미·유럽 성과가 본격화될 경우 회사의 매출 구조와 수익성이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포스트 케이캡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상업화 성과는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포스트 케이캡 후보 가운데 HK이노엔이 특히 공을 들이는 축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도입과 자사 파이프라인 강화다.

HK이노엔은 중국에서 2상까지 임상을 마친 GLP-1 계열 자산을 도입해 국내에서 3상 진입을 추진 중이며 비만과 당뇨 적응증을 동시 공략하는 전략으로 빠른 상업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은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근 월간 원외처방 1위라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며 "세계 최대 소화기 학회에서 미국 임상 3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PPI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