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중진공, '초격차 밸류체인' 짠다…배터리 오픈 이노베이션 가동
수정 2026-05-13 17:25:21
입력 2026-05-13 17:25:28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공정 불량 검출·셀 저항 감소 등 4대 기술 정조준…"수율 향상으로 中 저가 공세 맞불"
"독자 생존 넘어 튼튼한 소부장 생태계 필수"…공급망 블록화 뚫어낼 민관 공조 본격화
"독자 생존 넘어 튼튼한 소부장 생태계 필수"…공급망 블록화 뚫어낼 민관 공조 본격화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과 손잡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혁신 기술을 한데 모아 K-배터리 생태계 판을 키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진공과 공동으로 K-배터리 생태계 강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다음 달 12일까지 참여 기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배터리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독자적인 연구개발(R&D)을 넘어 외부의 우수 기술을 적극 수혈하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전략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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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에너지솔루션은 중진공과 공동으로 K-배터리 생태계 강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다음 달 12일까지 참여 기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 ||
이번 공모는 △공정 불량 검출 기술 △배터리 상태 실시간 진단 예측 시스템 △차세대 공정 및 설비 기술 △배터리 셀 저항 감소 기술 등 4개 핵심 분야를 정조준하고 있다.
4대 핵심 분야는 현재 글로벌 배터리 업계가 직면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과 직결된 과제들이다. 공정 불량 검출과 셀 저항 감소 기술은 배터리 수율을 극대화하고 제조 원가를 낮추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CATL 등 중국계 배터리 제조사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기 위한 원가 경쟁력 확보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또한 실시간 진단 예측 시스템은 화재 위험성을 열폭주 이전 단계에서 원천 차단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고도화의 핵심 기반 기술이다.
양 기관은 지원 기업의 기술 독창성, 실제 공정 적용 가능성, 미래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기업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직접 기술 검증(PoC)을 진행하고 향후 지분 투자와 공동 사업 추진 등 협력 기회가 부여된다. 여기에 중진공 이사장 표창과 지역선도기업 대출 매칭 등 실질적인 자금 조달 정책도 지원된다.
이런 대중소 상생 행보는 글로벌 배터리 밸류체인 지각변동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으로 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역내 조달 요건이 갈수록 깐깐해지는 가운데, 기술력을 갖춘 튼튼한 국내 소부장 생태계 구축은 배터리 제조사의 생존을 좌우할 핵심 경제적 해자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반정식 중진공 지역혁신이사는 "대기업은 미래 혁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중소벤처기업은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 실질적인 사업화 기회를 잡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도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진화하는 배터리 산업에서 외부 혁신과의 연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오픈 이노베이션을 마중물 삼아 국내 배터리 산업 기반을 한층 단단하게 다지고 다가올 미래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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