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1분기 영업이익 2조8348억원…조선·기계·전력 '슈퍼사이클'
수정 2026-05-13 17:25:40
입력 2026-05-13 17:25:47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조선 부문, 고부가 친환경 선박 선별 수주로 영업이익률 16.7% 시현
통합 법인 출범한 건설기계, 글로벌 인프라 수요 품으며 시너지 본격화
전력기기·정유 선방 지속…밸류체인 장악하며 전사 수익성 극대화
통합 법인 출범한 건설기계, 글로벌 인프라 수요 품으며 시너지 본격화
전력기기·정유 선방 지속…밸류체인 장악하며 전사 수익성 극대화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HD현대가 주력 사업인 조선, 건설기계, 정유, 전력기기 부문 동반 호조에 힘입어 지주사 체제 전한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갱신했다.
HD현대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조6019억 원, 영업이익 2조8348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120.4% 증가한 수치다. 전 사업 영역에 걸쳐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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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로고./사진=HD현대 제공 | ||
실적 고공행진의 핵심 축은 조선·해양 부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8조1409억 원, 영업이익 1조3560억 원을 거두며 실적을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7.8%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은 16.7%에 달했다. 고수익 친환경 선박의 매출 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엔진 부문의 성장과 해양 플랜트 수익 개선이 맞물린 결과다.
최근 글로벌 조선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이중연료 추진선 등 고부가 선박 발주가 쏟아지는 반면, 건조 가능한 글로벌 도크(Dock)는 턱없이 부족해 조선사가 가격 협상력을 주도하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3년 치 이상의 건조 물량을 확보한 HD한국조선해양은 철저히 수익성을 담보하는 물량만 골라 담는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 극대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박 유지·보수(AM) 사업을 영위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 역시 엔진 AM과 친환경 벙커링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12.5% 증가한 93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건실기계 부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산업용 엔진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2.8% 상승한 207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초 자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병해 단일 법인 HD건설기계를 출범시킨 시너지 효과가 1분기부터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 연구개발(R&D)역량 통합과 구매 밸류체인 단일화를 통해 중복 비용을 줄이는 한편 북미와 신흥국 시장의 대규모 인프라 재건 수요에 대응하며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인한 유가 변동성 속에서도 매출 7조7155억 원, 영업이익 9335억 원을 달성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해냈다. 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 리스크를 원유 도입선 다변화등 유연한 헷징 전략으로 상쇄하며 공정 효율화를 이뤄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력기기 부문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1조365억 원, 영업이익 2583억 원을 올렸다. 북미 중심 노후 전력망 교체 사이클에 더해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경쟁이 시작되면서 필수 인프라인 초고압 변압기 시장은 대규모 공급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현재 진행 중인 울산 공장과 북미 생산법인 증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호황 국면에 쐐기를 박는다는 구상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전 사업 영역에 걸쳐 고르게 수익성이 개선되며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선별 수주와 선도적인 기술 개발,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 창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