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6개월 만에 결실…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계약 체결
수정 2026-05-13 17:45:48
입력 2026-05-13 17:45:55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합병 비율 1대 0.2736…자산·인력·노선 전면 통합
안전·서비스 투자 확대…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안전·서비스 투자 확대…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계약 체결을 확정하며 오는 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공식화했다. 2020년 인수 추진 이후 5년 6개월 만으로 국내 항공산업 재편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양사는 1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했으며 오는 14일 합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통합 항공사 출범일은 오는 12월 17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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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항공기./사진=대한항공 제공 | ||
이번 합병은 2020년 1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를 결정한 이후 장기간 이어진 구조조정의 결실이다.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며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정부와 채권단은 약 3조6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투입했고, 대한항공은 이후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합병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과 부채, 권리·의무, 근로자 전원을 승계하게 된다. 합병 비율은 대한항공 1, 아시아나항공 0.2736432로 산정됐으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 자본금은 약 1017억 원 증가할 전망이다.
합병 이후에는 운항증명(AOC)을 유지한 상태에서 운영기준(OpSpecs) 변경 인가 등 통합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14일 계약 체결 직후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신청하고, 6월 중 항공 안전 관련 운영기준 변경 인가도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해외 항공당국과의 협의 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을 결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소규모 합병 요건을 충족하는 만큼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를 갈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 과정에서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절차도 병행했다. ESG위원회가 특별위원회 역할을 수행해 거래 조건의 공정성을 별도로 심의했으며, 외부 전문가를 통해 합병 비율의 적정성과 절차의 공정성을 검증했다.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중복 노선 재편과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네트워크를 재구성하고, 라운지 리뉴얼과 기내식 개편, 터미널 이전 등 고객 접점 서비스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마일리지 통합 방안은 관계당국과 협의를 거쳐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또 통합 이후 확대될 기단과 인력에 대비해 종합통제센터(OCC)와 객실훈련센터, 항공의료센터를 정비하고, 운항 승무원 훈련 체계를 표준화하는 등 안전 운항 기반도 강화했다. 항공기 정비 역량 강화를 위해 엔진 테스트 시설과 정비 격납고 등 인프라 확충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통합을 통해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인천국제공항 허브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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