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이션 우려로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혼조를 보인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반도체주 열풍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압도하면서 나스닥시장이 랠리를 이어갔다. 반면 경기 민감 업종이 포진한 다우지수는 조정을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1.20% 오른 26402.34, S&P 500 지수는 0.58% 상승한 7444.25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4% 밀린 49693.20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4% 급등했다. 지난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며, 다우존스가 예상한 0.5% 상승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도매 인플레이션은 연간 기준 6% 뛰었는데,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이며, 시장 예상치였던 4.9%를 상회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 급등은 증시에 큰 악재로, 이때문에 다우지수가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나스닥시장은 반도체주가 시세를 분출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찍어 눌렀다.

반도체 대장인 엔비디아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돌파구 기대감에 2.29% 오르며 전체 반도체주 랠리를 주도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83%, 반도체 장비주인 ASML은 4%, 암홀딩스는 6.39% 각각 급등했다. 

투자은행인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CNBC에 "반도체 거래는 구조적인 수요와 성장에 대한 믿음으로 인해 다른 거시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가 충격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AI 붐이 어차피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해당 종목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고 했다.

구글 알파벳은 우주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3.94% 오르며 나스닥지수를 떠받쳤다.

다우지수는 파운드리 반도체 대표인 TSMC가 강세를 보이고, 제약업체인 일라이 릴리가 2.61% 급등했으나 금융주가 인플레이션 공포로 조정을 받으면서 약세에 머물렀다. JP모건체이스는 1.52%,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85%, 카드주인 비자는 1.87%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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