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자동차가 에너지 전담 자회사를 세워 대규모 에너지저장치 사업에 나섰다는 소식에 13일(현지시간) 주가가 폭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에너지 전담 자회사를 세워 대규모 에너지저장치 사업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등했다.

포드자동차는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3.18% 오른 13.57 달러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전날 에너지 사업 전담 자회사인 '포드 에너지(Ford Energy)'의 공식 출범과 대규모 인프라 전환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포드는 전기차(EV) 수요 둔화로 인해 한국 SK온과의 배터리 합작사인 블루오벌SK를 해산했다. 대신 완전히 포드 소유가 된 켄터키주 글렌데일 배터리 공장에 약 2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기지로 개조하기로 했다.

포드는 AI 데이터 센터, 유틸리티 기업, 대형 산업용 고객을 타깃으로 연간 최소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를 공급할 계획이다. 첫 고객 인도(배송) 시점은 2027년 후반으로 예고했다.

포드 에너지는 표준 20피트 컨테이너 크기의 산업용 ESS 제품인 'DC 블록(DC Block)'을 공개했다. 화재 안정성과 수명이 긴 512Ah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 셀을 기반으로 하며, 2시간용(FE-250)과 4시간용(FE-450)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작동수명은 20년이다.

포드 에너지의 리사 드레이크 사장은 "AI 데이터 센터의 폭발적인 성장, 신재생 에너지 연계, 전력망 안정성 요구가 맞물려 미국 내 전력 저장 장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퍼코코 애널리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포드가 출범한 배터리 저장 시스템 전문 자회사 '포드 에너지'의 가치를 100억 달러로 평가하면서 시장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드가 수개월 내에 AI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대형 테크 기업(하이퍼스케일러) 및 유틸리티 기업들과 대규모 에너지 저장 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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