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인공지능(AI) 부문 매출 증가에 힘입어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인공지능(AI) 부문 매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리바바그룹홀딩스는 8.18% 오른 145.81 달러에 마감했다. 5일만의 상승 반전이다.

알리바바는 이날 2026 회계연도 4분기(1~3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433억8000만 위안,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09 달러(ADS 기준)였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매출 2472억2000만 위안, 주당순이익 1.12 달러에 크게 못미쳤다.

다만 중국내 이커머스 매출은 1222억2000만 위안으로 시장예상치(1198억5000만 위안)를 뛰어넘었고,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부문 매출은 41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급증했다. 

투자자들은 당장의 지출 증가로 인한 단기 이익 감소보다는 알리바바의 체질이 AI 클라우드 중심으로 완벽하게 전환되며 매출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알리바바 이사회는 이날 미국 예탁증서(ADS) 1주당 1.05달러(총액 약 25억 달러)의 현금 배당금 지급을 승인했다. 여기에 연간 주식 수를 5%씩 줄여나가는 강력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755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순현금 보유량은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에디 우 CEO는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자체 개발 AI 칩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클라우드 기업"이라면서 공급망 통제력을 부각시켰다. 또한 AI 모델 및 서비스의 연간 반복 매출(ARR)이 다음 분기 100억 위안을 돌파하고 연말까지 300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AI 수요가 너무 강력해 향후 5년간 컴퓨팅에 지출해야 하는 금액이 과거 3년간의 자본지출 규모인 3,800억 위안을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자체 AI 모델(Qwen)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으며,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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