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금융포럼]양준모 "AI금융혁신, 본질·규제·기술 3박자 균형 중요"
수정 2026-05-14 12:15:16
입력 2026-05-14 11:40:48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 금융포럼 기조강연…"고객 가치와 금융 안정 높이는 전환이어야"
"혁신 위해서는 부정적 규제 안돼…옥죄기 시작하면 AI는 발전할 수 없어"
"혁신 위해서는 부정적 규제 안돼…옥죄기 시작하면 AI는 발전할 수 없어"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금융산업 역시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AI 금융혁신은 단순히 빠른 자동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가치와 금융 안정을 함께 높이는 책임 있는 전환이어야 한다”며 “금융의 본질·규제·기술의 균형 위에서 AI 금융혁신은 신뢰 기반으로 진화한다”고 강조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다가온 AI 시대, 금융 혁신의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미디어펜과 글로벌금융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6 금융포럼’에서 ‘AI시대에서의 금융 혁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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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14일 열린 미디어펜의 '2026 금융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양 교수는 “금융의 본질적인 영역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것으로 AI가 침범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영역으로 남아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리스크를 관리하고 투자 기회를 포착해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AI는 리스크 관리, 서비스 제공, 이론 개발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피상적 세계에 머물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금융에 필요한 것을 프로그램화해 연결시킬 때 금융 혁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데이터, 모델, 신뢰를 축으로 업무 자동화와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고도화하는 것이 AI의 발전을 통한 미래 금융산업의 핵심 방향”이라며 금융혁신을 견인하는 5대 기술 트랙으로 발전 방향으로 △생성형 AI △예측 AI △에이전트 AI △멀티모달 AI △특화형 AI를 꼽았다.
생성형 AI는 고객 상담, 투자 보고서, 내부 리서치 문서 작성 등을 자동화하고 있으며, 예측 AI는 신용위험 분석과 이상거래 탐지(FDS), 시장 위험 관리 등에 활용되고 있다. 에이전트 AI는 여신심사 보조, 준법감시, 보험금 심사 자동화에, 멀티모달 AI는 비대면 본인확인 금융사기 탐지 등에 활용된다. 특히 금융권 전용 데이터와 규제 환경에 최적화된 특화형 AI는 설명 가능성과 내부통제, 보안성 강화 측면에서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반 금융전환의 5대 원칙으로는 △고객 중심의 초개인화 금융 △리스크 중심의 사전예방형 금융 △생산성 중심의 금융업무 자동화 △포용금융 중심의 금융 접근성 확대 △신뢰 중심의 책임 있는 AI를 제시했다.
초개인화 금융은 고객의 소득과 소비, 자산, 부채, 위험성향 등을 종합 분석해 맞춤형 금융상품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은 자신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AI는 사기 거래와 연체 가능성, 부실 위험 등을 조기에 탐지해 금융사 손실을 줄이고 금융시장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생산성 향상 역시 주요 변화 중 하나다. 콜센터 상담, 문서 심사, 내부 감사, 규제 보고, 계약서 검토 등 반복 업무 자동화를 통해 금융사의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가 가능해진다. 동시에 금융이력 부족 고객이나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평가 정확성을 높여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는 포용금융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양 교수는 5대 원칙 중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설명 부족이나 알고리즘 편향, 개인정보 침해, 사이버보안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소비자 신뢰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또 정책 규제 방향에 대해 “혁신 촉진과 위험 통제를 병행하는 신뢰 기반 AI 금융 규제 프레임이 필요하다”면서 “개발자들이 마음껏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열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 인프라도 구축하고 책임성도 강화해야 하는데 어디까지 갈 거냐가 문제”라며 “요새 학생들 수학여행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수동적으로 대처하다보니 발전이 더뎌진다. 문제가 없는 나라가 좋은 나라가 아니라 잘 해결하는 나라가 좋은 나라다. 기업 자체가 문제점을 조기에 인식하고 자체적으로 빠르게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부규제가 들어오고 기술발전은 더딜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AI는 다가가려 하면 달아난다. 옥죄면 AI는 발전할 수 없다”면서 “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경계심이 큰데 AI가 들어왔다하더라도 새로운 일자리가 더욱 많이 창출된다. AI를 부정적으로 인식해서 부정적 규제를 가하면 안 된다. AI 시대에 우리 과제는 새로이 창출된 일자리에 어떻게 인력을 재배치할 것이냐이며 교육, 훈련,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해서 인류의 발전을 도모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