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 금융혁신포럼 개최…"신뢰 기반 진화 필요"
[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 분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관점을 제시했다.

   
▲ 김태균 미디어펜 부사장 겸 편집국장이 이의춘 대표의 개회사를 대독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다가온 AI 시대, 금융 혁신의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미디어펜‧글로벌금융학회가 주최한 미디어펜 금융혁신포럼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은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AI 시대가 한국 금융의 제반 과제와 어떻게 융합해 상생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를 다각도에서 모색했다.

우선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는 개회사에서 "AI는 단순한 기술적 보조 도구를 넘어 금융 산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말로 개회사를 시작했다. 김태균 미디어펜 부사장 겸 편집국장이 대독한 개회사에서 이 대표는 "기술 혁신의 혜택을 극대화하면서도 금융소비자 보호와 윤리적 책임이라는 새로운 도전 과제들을 슬기롭게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이 미디어펜 2026 금융혁신포럼에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다음으로 환영사에 나선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은 "AI 기반의 성장은 과거 IT 버블과 달리 경제에 실질적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강력한 반도체 산업을 가지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성장하며 구조적 변화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미디어펜 금융혁신포럼은 정‧재계를 포함한 각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김장겸 국회의원(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축사했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강민국 국회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축사 메시지를 전했다.

직접 단상에 올라 축사한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기업의 AI 성과와 노력을 폄훼하고 이익을 일방적으로 약탈해 나누겠다는 발상은 허용돼선 안 될 것"이라면서 "누구를 위한 혁신인지, 그 과실이 공정하게 돌아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2026 미디어펜 금융혁신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김상문 기자


이어서 김 의원은 "금융은 언제나 시대의 흐름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해 온 산업"이라며 "혁신을 뒷받침하는 규제 정비와 함께 소비자들이 직면할 위험과 안전망까지 고려하는 균형 있는 방안이 오늘 이 포럼에서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를 맺었다.

한편 이날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강민국 국회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이들은 모두 글로벌 금융이 현시점 'AI'라는 거대한 테마를 필두로 엄중한 변곡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관점에 공감하면서 이번 금융포럼의 취지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시했다.

   
▲ 양준모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2026 미디어펜 금융혁신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김상문 기자


본격적으로 시작된 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 양준모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AI 시대에서의 금융혁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단상에 올랐다. 양 교수는 "AI 금융혁신은 단순히 빠른 자동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가치와 금융 안정을 함께 높이는 책임 있는 전환이어야 한다"면서 "금융의 본질·규제·기술의 균형 위에서 AI 금융혁신은 신뢰 기반으로 진화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 교수는 "앞으로 AI는 리스크 관리, 서비스 제공, 이론 개발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피상적 세계에 머물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금융에 필요한 것을 프로그램화해 연결시킬 때 금융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 교수는 AI 기반 금융전환의 5대 원칙으로 △고객 중심의 초개인화 금융 △리스크 중심의 사전예방형 금융 △생산성 중심의 금융업무 자동화 △포용금융 중심의 금융 접근성 확대 △신뢰 중심의 책임 있는 AI 등을 제시하면서 "AI를 부정적으로 인식해서 부정적 규제를 가하면 안 되며 교육, 훈련,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인류의 발전을 도모하도록 이용해야 한다"는 말로 기조강연을 마무리 했다.

   
▲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이 2026 미디어펜 금융혁신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김상문 기자


다음 순서로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이 단순한 디지털·모바일 유통 혁명을 넘어 본격적인 기술 혁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특히 에이전트 AI의 등장이 결제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AI 경제 시대의 결제 대안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제시한 정 원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글로벌 금융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 원장은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제도(KYC), 준비금 안전성을 탄탄하게 확보하면서도 AI 결제 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며 "블록체인 기술 채용으로 개방형 금융 시스템 전환 압력이 커지는 만큼 국내 규제의 글로벌 정합성을 맞추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나선 이재욱 카카오뱅크 AI고객서비스개발팀장은 카카오뱅크의 기업 역사와 엮어서 최근의 업계 상황을 실감나게 전달했다. 

   
▲ 이재욱 카카오뱅크 AI고객서비스개발팀장이 2026 미디어펜 금융혁신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우선 이 팀장은 "과거 디지털화로 서비스할 수 없었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혁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AI를 도입할 때에는 새로운 사고 방식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 팀장은 "예측 불가능한 다양한 입력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에 대한 부분들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카카오뱅크가 만들어온 인상적인 궤적들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팀장은 "AI 기술은 금융소비자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해소하는 도구"라면서도 "AI가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는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하며 주제 발표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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