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박성희 명창, 미산제 수궁가 정수 선보인다
수정 2026-05-14 12:49:42
입력 2026-05-14 12:49:51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부산에서 소리 인생 일궈...6월 6일 국립극장서 ‘수궁가’ 완창 무대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관록의 소리꾼 박성희의 '수궁가' 완창 무대가 열린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은선)은 오는 6월 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완창판소리 - 박성희의 수궁가’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독자적인 소리 세계를 다져온 박성희 명창의 네 번째 ‘수궁가’ 완창 무대다.
박성희 명창은 9세 때 김소희 명창에게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으나, 한때 국악 이론과 타악으로 전향했다가 1993년 다시 소리꾼의 길로 들어선 이색적인 이력을 지니고 있다. 이후 박초월 명창의 제자인 전정민 명창을 사사하며 내공을 쌓았다. 1998년 ‘흥보가’를 시작으로 수차례 완창 무대를 선보였으며, 2010년 장흥 전통가무악 전국제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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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희 명창의 ‘완창판소리 - 박성희의 수궁가’가 내달 6일 국립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국립극장 제공 | ||
이번 무대에서 박 명창이 부를 소리는 미산제 ‘수궁가’다. 미산제는 송흥록에서 박초월로 이어지는 계보로, 동편제의 힘 있는 통성과 우조 성음을 바탕으로 하되 박초월 명창 특유의 애원성 있는 서편제 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상·하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박 명창의 가창력이 미산제 특유의 음악적 매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명창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소리의 불모지로 불리던 부산에서 무대를 지켜오다 국립극장 완창 무대에 서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후배들에게 등대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소회를 전했다. 고수로는 신문범 부산예술대학교 교수와 조용안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보유자가 참여하며, 성기련 서울대학교 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한편,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시작된 이래 41년 동안 340회 공연을 이어온 국내 최장수 판소리 상설 공연이다. 소리꾼에게는 꿈의 무대로, 관객에게는 판소리의 예술적 가치를 온전히 감상하는 기회로 자리 잡았다. 2026년에도 매달 실력 있는 소리꾼들이 무대에 올라 전통의 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