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노조 측에 공문 발송, “자율 교섭 통해 임금협상 타결 의지” 재확인
“충분한 논의 전 결렬 선언 아쉬워… 노조, 파업보다 타협 선택해야” 목소리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주관 사후조정이 노동조합 측의 일방적인 결렬 선언으로 종료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노조 측에 직접 대화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조정 절차 종료와 관계없이 자율 교섭을 통해 '2026년 임금협상'을 원만히 타결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노조 측에 공식 공문을 발송해 직접 대화를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중노위 사후조정이 합의 없이 마무리된 직후 나온 조치다.

   
▲ 삼성전자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주관 사후조정이 노동조합 측의 일방적인 결렬 선언으로 종료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노조 측에 직접 대화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조정 절차 종료와 관계없이 자율 교섭을 통해 '2026년 임금협상'을 원만히 타결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미디어펜


◆ “충분한 논의 없이 노조 일방 결렬… 실질 합의 도달 못 해”

사측은 이번 사후조정 과정에서 중노위의 조정 의견과 노조의 요구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합의점 모색에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 측이 사후조정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실질적인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채 협상이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안팎에서는 공적 중재기구인 중노위가 마련한 절차가 합의 도출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13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사후조정 경과를 임직원들에게 공유하며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입장문에서 “사후조정은 종료되었으나, 대화를 통해 임금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조에 발송한 공식 공문은 이러한 대화 의지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조정 절차라는 형식을 넘어 노사 간 직접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해법을 찾으려는 사측의 적극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 “이제 공은 노조로… 대화 거부 시 책임론 피하기 어려워”

재계에서는 회사가 먼저 손을 내민 만큼, 노조의 대응이 이번 사태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회적 시선이 강경 대치보다 합리적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어, 노조가 이번 제안마저 거부할 경우 비판 직면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마련한 사후조정 자리를 노조가 일방적으로 결렬시킨 데 이어, 회사의 추가적인 대화 제안마저 외면한다면 ‘타협보다 파업을 선택했다’는 지적과 함께 교섭 주체로서의 정당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노동경제 전문가 역시 “국가적 사안으로 부상한 이번 갈등에서 사측이 다시 한번 손을 내민 것은 의미 있는 행보”라며 “노조 지도부가 명분론에 매몰되지 말고 조합원의 실익과 국민 경제를 우선하는 책임 있는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복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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