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30년 전 이야기 일방 주장에 불과...흑색선전 반복”
정원오 “김재섭·주진우 공세는 사전에 기획된 비열한 정치공작”
장동혁 “민주, 고발 후 시간 지나 진실 드러나는 패턴 반복”
오세훈 “정원오, 민주화운동 악용해 과거 세탁해” 맹공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6·3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주폭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흑색선전’이라고 한 반면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을 악용한 과거 미화”라며 공세를 펼쳤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그제 밤 모 인사들과 저녁 자리에서 ‘내일 정원오 관련 큰 게 터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다음 날 나온 것은 결국 상대 측 주장만을 가지고 30년 전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선 시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 당시에 국정감사 전날 ‘이재명 조폭 돈다발’ 의혹이 터졌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해프닝으로 드러났다”며 “이번도 똑같다. 거짓에 거짓을 더하는 흑색선전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투썸플레이스 정동길점에서 열린 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14./사진=연합뉴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정책 경쟁을 포기한 오세훈 후보 측의 날조·흑색선전을 규탄한다”며 “선거에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고 의혹 제기에는 객관적 사실 확인이라는 기본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재섭·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정 후보를 향해 쏟아내는 공세는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사전에 기획된 비열한 정치공작”이라며 “1996년 7월 10일 선고된 법원 판결문과 당시 언론보도는 해당 사건이 ‘5·18 관련자 처벌을 둘러싼 정파 간 다툼’에서 비롯됐음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객관적 사실은 외면한 채 구의회 속기록 일부만 짜깁기해 거짓을 진실인 양 왜곡했다”며 “또 주 의원은 판결문 어디에도 없는 ‘성매매’ 운운하며 자극적인 허위사실을 덧씌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신력 있는 법원의 판단까지 흑색선전을 위해 작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 “민주당은 이미 김재섭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고, 주진우 의원 발언에 대해서도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5.14./사진=연합뉴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후보의 폭행 전과, 무엇이 진실인가”라며 “여종업원 외박 요구를 거절하자 업주를 협박했고 이를 말리는 주민과 경찰관을 폭행했다는 내용이 양천구의회 속기록에 나온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라고 주장하던 정 후보는 기자들 질문에 답변도 하지 못하고 도망갔다”며 “민주당은 고발로 잠깐 입을 막아놓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 진실로 드러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도 이날 논평에서 “정 후보는 폭력 전과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다툼이라며 정의로운 투사처럼 포장했다”면서 “공개된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보면 ‘주폭 난봉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술에 취해 여성 종업원 외박 요구 등 성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존재하는 사안에 어떻게 5·18을 들먹일 수 있느냐”며 “정 후보는 정치적 야욕을 위해 민주화운동을 악용하며 자신의 과거를 세탁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민주당은 개헌 과정에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주장하면서도 정작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의 난잡한 과거를 5·18로 덮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해명하지 못한다면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명예를 짓밟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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