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 호르무즈 개방·이란핵 불허 공감...시진핑 "대만 잘못 건들면 충돌"
수정 2026-05-15 08:34:22
입력 2026-05-15 08:34:33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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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국빈 만찬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이란 핵무기 불허에 공감했다.
시진핑 주석은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의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미국이 이를 잘못 다룰 경우 전쟁이 벌어질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CNN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대만, 이란, 인공지능, 관세, 희토류 문제 등의 현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글로벌 핵심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반드시 개방되고 통행료 없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시 주석은 이란의 석유 수입을 지속하겠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중국의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석유를 더 많이 구매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백악관은 정상회담 결과 보도자료에서 미중 정상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란 핵무기 불용 및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요구해온 종전 조건의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분쟁 해결을 위한 지원을 제안했으며, 이란에 군사장비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미국의 대만 정책에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부딪치거나 심지어 충돌할 것이고, 중·미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지경으로 밀어 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이런 고강도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시 주석은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의 평화는 물과 불처럼 서로 섞일 수 없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대만의 라이칭더 정부를 지지하거나 무기를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에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의도적인 침묵'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양국 관계는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라면서 "양국이 더 큰 번영, 협력, 행복의 미래를 창조할 기회"라고 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이며, 두나라가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오는 9월 24일 백악관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 양국 정상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등 올해에만 최소 세 차례 이상 만남을 이어가며 무역 및 안보 협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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