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운명 공동체" 조건 없는 대화 제안…조속한 복귀 촉구
글로벌 무한경쟁 속 사업경쟁력 강조…"고객 신뢰 잃으면 끝"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 사장단이 노사 문제와 관련해 국민과 정부, 그리고 주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사장단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사 화합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반도체 공정 특성상 '파업은 결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 18명은 수정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노사 문제로 국민들과 주주, 그리고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 지난 3월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의장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장단은 “삼성의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사회가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커졌음에도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고 자성하면서도,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특히 “노사가 한마음으로 화합해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번 사과문에서는 반도체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파업 자제 요청이 명확히 명시됐다. 사장단은 “반도체는 다른 산업과 달리 24시간 쉼 없이 공정이 돌아가야 하는 장치 산업이므로 결코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 자산을 완전히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 의지도 재차 피력했다. 사장단은 “노동조합을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노동조합도 국민들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번 사과문에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해 김수목, 김용관, 김우준, 김원경, 남석우, 마우로 포르치니, 박승희, 박용인, 박홍근, 백수현, 송재혁, 용석우, 윤장현, 이원진, 최원준, 한진만 사장 등 경영진 18명이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