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 연구개발 ‘속도전'…“글로벌 톱티어 도약”
수정 2026-05-15 16:38:10
입력 2026-05-15 16:38:22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한화에어로, 1분기 R&D 투자 전년 대비 45% 증가
한화시스템·한화오션도 R&D 투자 늘리며 기술 확보
투자 확대 움직임 이어질 전망…초격차 기술로 부상
한화시스템·한화오션도 R&D 투자 늘리며 기술 확보
투자 확대 움직임 이어질 전망…초격차 기술로 부상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그룹이 방산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물론 해양방산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오션도 올해 들어 R&D 투자를 늘렸다. 이는 글로벌 방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차세대 무기체계와 첨단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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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이 방산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륜형 자주포 K9MH./사진=한화디펜스USA 홈페이지 | ||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분기 R&D 투자는 22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553억 원 대비 703억 원(45.3%) 증가한 수준이다. 지상 무기체계는 물론 항공·유도무기용 엔진 등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 역시 R&D 투자 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시스템은 1분기 R&D에 1258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 1067억 원에 비해 191억 원(17.9%) 증가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15.6% 수준을 보였으며, 인력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방산부문 연구개발 인력은 2407명으로 1년 전 2317명보다 90명(3.9%) 늘었다. 지난해 방산부문 임직원 수가 325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인력이 R&D 분야에 집중 배치된 것이다.
한화오션은 1분기 242억 원을 R&D에 투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 107억 원보다 135억 원(126.2%)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친환경 성능과 자동화 등 선박 기술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특수선 사업부에서 방산기술연구센터를 운영하면서 함정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스마트 함정 기술 개발은 물론 국산화 등을 통해 수출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화 방산 부문의 올해 R&D 투자 규모는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R&D 투자는 1조651억 원이었는데, 현재와 같은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경우 다시 한번 1조 원 이상의 R&D 투자가 집행될 전망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보니 R&D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D로 수주 확대 발판 마련…지속 투자로 글로벌 입지 강화
한화 방산 부문이 이처럼 R&D 투자 확대에 나선 것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이 수주 성패를 좌우하고 있어서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이란의 전쟁 등으로 무기체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향후에는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AI(인공지능), 무인화 등을 결합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까지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선제적인 기술 확보가 수주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한화 방산도 R&D 투자를 늘리며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주력 제품인 K9 자주포의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기존 K9 자주포는 궤도형이지만 개량형 모델인 K9MH는 차륜형으로, 탄약 장전 체계를 자동화하고 탑승 병력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59초 동안 9발 발사가 가능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는 R&D 투자가 성능 개선을 넘어 글로벌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의 방산 R&D 투자 확대 움직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AI·무인화·정밀타격 등 미래 전장 기술 확보가 중요하며,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톱티어 방산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도 투자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하드웨어 중심 무기체계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AI 결합된 ‘통합 방산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화 방산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며 “현재 투자가 미래의 초격차 기술력을 선점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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