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배달 사고로 시작된 5.18?”…연극 '짬뽕' 7월 개막
수정 2026-05-16 12:52:58
입력 2026-05-16 11:51:39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대학로 씨어터쿰 무대에 오른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5.18 민주화운동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극단 산의 연극 '짬뽕'이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대학로 씨어터쿰 무대에 오른다.
2004년 초연 이후 올해로 22년째를 맞이한 '짬뽕'은 "5.18 민주화운동이 짬뽕 배달 사고 때문에 일어났다"는 가상의 설정에서 출발하는 작품이다. 1980년 5월 광주의 중국집 '춘래원'을 배경으로, 평범한 소시민들의 일상이 거대한 역사적 사건과 뒤엉키며 벌어지는 혼란을 해학과 풍자로 그려낸다.
극은 주인공 신작로가 배달원 백만식을 설득해 짬뽕 배달을 보내고, 만식이 배달 도중 만난 군인들과 음식값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게 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이후 뉴스에서 해당 사건이 '폭도에 의한 군인 공격'으로 왜곡 보도되면서, 춘래원 식구들이 겪게 되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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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짬뽕'이 오는 7월 23일 무대에 오른다. /사진=극단 산 제공 | ||
작품은 역사의 중심이 영웅이나 특정 권력 집단이 아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들이라는 관점에 집중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24년 12월 비상계엄 선포 사건 이후 민주주의와 역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시점과 맞물려, 과거의 비극을 현재적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극단 산 관계자는 "거창한 서사보다 소시민의 일상을 통해 1980년 5월 광주를 풀어내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짬뽕'은 20년 넘게 무대에 오르며 대학로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으며, 해마다 5월을 전후해 관객들을 만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