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4조원 벌어들인 증권가, 하반기 승부처는 글로벌·AI
수정 2026-05-17 09:41:03
입력 2026-05-17 09:41:19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상위 10개사 합산 순이익 114% 급증하며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미래에셋 1조 클럽 가입 속 메리츠·한국투자 등 신사업 선점 경쟁 치열
미래에셋 1조 클럽 가입 속 메리츠·한국투자 등 신사업 선점 경쟁 치열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증권업계가 올해 1분기 위탁매매 호조와 증시 대기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위 10개사 합산 순이익 4조 원 시대를 열었다. 대형 증권사들은 깜짝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하반기 해외 혁신기업 투자와 인공지능(AI) 플랫폼 고도화 등 글로벌 신사업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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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업계가 올해 1분기 위탁매매 호조와 증시 대기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위 10개사 합산 순이익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순이익은 4조33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코스피 강세와 함께 은행 예금 등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실적 개선을 크게 이끌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1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8% 성장, 증권업계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 원 고지를 밟았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1분기 영업이익 95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급증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당기순이익도 7847억 원으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메리츠증권도 기업금융과 자산운용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2556억 원, 당기순이익 254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5%, 35.7% 증가했다. 이 밖에 신한투자증권(167%), NH투자증권(128%), 키움증권(103%) 등 주요 증권사들도 일제히 세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업계는 단기적인 실적 호조를 넘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과 AI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에쿼티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 AI본부를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 위불(Webull)과 협력해 AI 기술이 집약된 투자 커뮤니티 모음(MOUM)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모음(MOUM)은 거래 편의성 증가를 넘어 글로벌 정보 공유와 AI 기능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기존 증권사 앱이 매매 편의에 치중한 것과 달리 모음은 모든 투자자에게 가장 최신의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 정보를 여과 없이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초부터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한국투자에 AI 기능 50여 개를 개편하며 투자정보와 자산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경험을 한층 강화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특정 부문에 좌우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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