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U-17(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에 승부차기까지 가서 패하며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현준 감독이 이끄는 남자 U-17 축구대표팀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2-2 무승부로 마친 후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5로 졌다.

C조 2위(1승 2무)로 8강에 오르며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티켓을 따내는 데는 성공한 한국이지만 지난해 대회 우승국이자 D조 1위 우즈베키스탄을 넘지 못하고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 문지환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우즈베키스탄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AFC U-17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김현준 감독은 예멘과의 조별리그 최종전과 비교해 3명이 달라진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골키퍼 장준영(포항스틸러스 U18), 수비수 남궁준(부천FC U18), 미드필더 박경훈(수원삼성 U18)이 빠진 자리에 문유노(제주SK U18), 강무성(울산HD U18), 안선현(포항스틸러스 U18)이 투입됐다.

포메이션은 4-2-3-1로 동일했다. 최전방에 남이안(울산HD U18)을 세웠고 2선에 안주완(서울이랜드FC)-안선현-문지환(FC서울 U18)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정하원(FC서울 U18)과 한승민(전북현대 U18)을 포진시켰다. 포백은 최재혁(강원FC U18)-최민준(포항스틸러스 U18)-강무성-성민수(포항스틸러스 U18)로 구성됐다. 골문은 문유노가 지켰다.

전반 중반까지 슈팅을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던 한국은 이날 처음 때린 슈팅을 골로 만들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22분 문지환이 측면에서 온 패스를 받아 골대 정면에서 찬 슛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선제골을 넣고 앞서간 것은 처음이었다.

한국은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반격에 나선 우즈벡을 상대로 잘 버텼으나 실수 한 번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41분 골키퍼 문유노가 수비수 최재혁이 걷어낸 공을 잡으려다 놓쳤고, 우즈벡의 아크로벡 라브샨베코프의 발 앞에 떨어진 볼이 동점골로 연결됐다.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린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라브샨베코프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이번 대회 첫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을 허용한 것은 못내 아쉬웠다.

후반 들어 한국은 김지호(대전하나 U18), 김지우(부산아이파크 U18) 등이 교체 투입되면서 재반격에 나섰다. 다시 주도권을 가져온 한국은 수 차례 우즈벡 골문을 두드렸으나 좀처럼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5분에는 안주완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고, 튀어나온 공을 한승민이 재차 위협적인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라인 바로 앞에 있던 우즈벡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냈다.

   
▲ 후반 막판 안선현이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2-2로 비겨 승부차기로 끌고갔으나 우즈베키스탄에 패하며 4강행이 좌절됐다. /사진=AFC U-17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기다리던 한국의 동점골은 후반 43분에야 터졌다. 안선현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골대 오른쪽 하단으로 날아가 꽂혔다. 막판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4분 주어진 추가시간에도 계속 몰아붙였으나 2-2로 정규시간을 마쳤다.

대회 규정상 연장전 없이 실시된 승부차기에서 우즈벡은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반면 한국은 네 번째 키커 박경훈(수원삼성 U18)이 실축하며 4강행 티켓을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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