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매매·전세·월세' 동반 상승..."물량 잠기나"
수정 2026-05-17 11:53:49
입력 2026-05-17 11:48:27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서울 아파트 매매 누적 상승률 3.10%...지난해 대비 2배
전월세, 각각 2.89%·2.39%↑...지난해 대비 6배 수준
강남 조정 속 비강남 상승 ‘디커플링’ 가능성도
전월세, 각각 2.89%·2.39%↑...지난해 대비 6배 수준
강남 조정 속 비강남 상승 ‘디커플링’ 가능성도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매매와 전세, 월세 가격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면서 거주 물량이 잠기는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인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둘째 주 기준 누적 3.10%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인 1.53%와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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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시장이 매매와 전세, 월세 가격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 국면에 진입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월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월 1.07%를 기록한 뒤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이 발표된 이후 2월 0.74%, 3월 0.34%로 둔화됐고 4월 0.55%로 다시 확대됐다.
주간 기준으로도 상승 흐름이 다시 강해지는 모습이다. 4월 셋째 주부터 5월 첫째 주까지 0.14~0.15% 수준에 머물던 상승률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첫 발표인 5월 둘째 주 0.28%로 확대됐다.
전세와 월세 상승세도 가파르다. 서울 아파트 전세 누적 상승률은 5월 둘째 주까지 2.89%로 지난해 같은 기간 0.48%와 비교하면 약 6배 수준이다. 월세 상승률 역시 4월까지 2.39%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0.57%를 크게 웃돌았다.
수급 상황도 매도자 우위 흐름이 뚜렷하다. 5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8.3, 전세수급지수는 113.7로 나타났다. 월세수급지수는 4월 기준 109.7을 기록했다. 수급 지수는 100을 넘을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특히 매매수급지수는 2021년 3월 첫째 주, 전세수급지수는 2021년 3월 둘째 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월세수급지수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부동산 업계는 향후 금리와 유동성, 세제 개편 등이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평균 광의통화량(M2 기준)은 4132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근 주식시장 상승으로 발생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매매시장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시장 상승세를 제한할 요인으로 거론된다.
6·3 지방선거 이후 예상되는 세제 개편으로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강화와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가 현실화하면 강남권 등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중저가 아파트 시장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어 강남이 조정을 받더라도 다른 지역은 계속 오르는 ‘디커플링’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월세 시장의 경우 공급 부족과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빌라 등 전세 사기 여파로 아파트 선호가 강해진 반면 신축 입주 물량은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9·7 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공공주택 등 135만 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2~3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전세난 지속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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