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방신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해 '매치 퀸'으로 등극했다.

방신실은 17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 네이처·가든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최은우를 연장전 끝에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으로는 2억5000만원을 받았다.

   
▲ 방신실이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방신실은 지난해 3승을 올리는 등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번에 매치플레이에서 처음 우승을 맛보면서 시즌 첫 승과 통산 6승을 달성했다.

방신실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김지수, 문정민, 김민솔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둬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날 16강전과 8강전에서는 신다인, 서교림을 잇따라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이날은 먼저 열린 4강전에선 홍진영2를 2홀 차로 제압했고, 결승에서는 최은우를 맞아 막판 역전극을 펼쳤다.

전반까지 방신실과 최은우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후반 들어 방신실이 흔들렸다. 11번 홀(파4) 티샷 실수로 최은우에게 리드를 내줬고, 12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져 두 홀 차가 됐다. 14번 홀(파4)에서 최은우가 두 번째 샷을 홀 근처에 붙여 컨시드를 받으면서 3홀 차까지 벌어졌다.

4홀밖에 남지 않아 최은우의 우승이 굳어진 듯 했지만 방신실이 반전을 일궈냈다. 15번 홀(파4)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한 홀 만회하더니 17번 홀(파4)에서는 최은우의 3퍼트 보기가 나오면서 한 홀 차로 좁혀졌다.

18번 홀(파5)에서는 방신실이 2m 남짓 거리 버디 기회를 놓쳤다. 최은우가 파 세이브만 해도 우승이 확정될 수 있었지만 긴장한 탓인지 파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마지막 홀에서 극적으로 타이가 되면서 둘은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다.

   
▲ 방신실(오른쪽)이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펼쳐 우승을 확정지은 후 준우승한 최은우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18번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방신실이 파를 지킨 반면 최은우는 파 퍼트에 실패했다. 방신실이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2024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이후 2년여 만에 통산 3승을 노린 최은우는 결승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4강전에서 각각 방신실, 최은우에 패해 3-4위전을 치른 홍진영2와 박결의 맞대결에서는 홍진영2가 이겼다. 홍진영2는 박결을 한 홀 차로 물리치고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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