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8000 돌파 후 극심한 변동성…개인 인버스에 3200억원대 베팅
증권가 "단기 과열 해소 국면…AI 반도체 필두 주식 부장 확대" 조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 8000선을 돌파한 직후 크게 요동치면서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불안감을 느낀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대거 자금을 넣고 있는 반면, 전문가들은 반도체 중심의 실적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았다며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는 엇갈린 시각을 내놓고 있다.

   
▲ 코스피가 사상 처음 8000선을 돌파한 직후 크게 요동치면서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널뛰는 지수에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5포인트(0.15%) 하락한 7481.93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886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1조6838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15일까지 코스피 일중 변동률 평균은 4.47%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3월(4.27%) 수준을 뛰어넘었다.

지수가 단기 급등 후 출렁이자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장에 베팅했다. 지난주 코스피200 지수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일명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327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자금 유입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지수 고점 인식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증권업계는 이번 조정을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이 아닌 단기 과열 해소 과정으로 분석하며 반도체 주도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장기 성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59만원, 4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딥밸류 국면을 강조하며 반도체를 필두로 한 주식 비중 확대를 조언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소한 올해 상반기, 길다면 3분기까지 코스피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상승 추세가 종료되기 보다 단기 등락, 매물 소화, 과열 해소 국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에 근거한 반도체와 비반도체 업종 간 선순환 흐름이 전개될 경우 코스피 1만 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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