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조건이 곧 실력”…DL이앤씨, 압구정5구역에 ‘아크로 집념’ 담았다
수정 2026-05-18 14:35:40
입력 2026-05-18 14:01:58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강남구 신사동에 ‘압구정5구역’ 홍보관 오픈…조합원 표심 공략 속도
100% 한강 조망∙공기 단축∙수입 극대화 등 하이엔드 노하우 총집결
100% 한강 조망∙공기 단축∙수입 극대화 등 하이엔드 노하우 총집결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아크로 압구정(ACRO Apgujeong)’. 압구정의 최정점을 완성하는 단 하나의 이름입니다. DL이앤씨는 오직 5구역만을 바라봐 왔습니다. 확약과 숫자로 증명하는 우리의 제안을 살펴봐 주시길 바랍니다.”
18일 강남구 신사동 일대에 마련된 압구정5구역 홍보관. 이날 홍보관에는 5구역 수주를 향한 DL이앤씨의 강한 결의가 녹아 있었다.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하이엔드 주거 설계와 시공 노하우를 총집결해 ‘모든 가구가 최고 가치를 누리는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 한양1·2차를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총 1397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공사비만 약 1조4960억 원에 달한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30일 예정됐으며,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시공권을 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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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보관에 위치한 단지 모형도./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 ||
◆“공사비·공기·금융조건” 모두 우위…숫자로 증명한다
이날 홍보관에서 DL이앤씨가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불확실성 제거’다. 단순한 외관 경쟁을 넘어 공사비와 공사기간, 금융비용 등 정비사업의 주요 변수들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를 수치로 증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DL이앤씨는 평당 1139만 원의 확정 공사비를 제안했다. 경쟁사인 현대건설 사업단의 평당 1168만 원보다 29만 원 낮은 수준이다. 특히 향후 물가 상승분이 반영되는 변동형 공사비가 아닌 ‘확정 공사비’를 전면에 내세워 추가 공사비 부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점을 부각했다.
정비사업은 사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 가능성이 커지는 구조다. DL이앤씨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조합이 초기 단계부터 총사업비를 보다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금융조건도 공격적이다. 필수 사업비 금리에 신잔액 기준 코픽스 가산금리 0%를 적용하고, 총 이주비 LTV 150% 조달 조건을 제시했다. 분담금 납부 시점 역시 입주 후 최대 7년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대출 규제 강화로 현금 흐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조합원의 자금 조달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이다.
공사기간 역시 DL이앤씨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DL이앤씨는 지하부에는 순타 공법, 지상부에는 코어 선행 공법을 적용해 전체 공기를 57개월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들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초고층 구조설계 분야 세계적 기업인 에이럽(Arup)과 골조 자동화 기술 기업 도카(Doka)가 대표적이다.
에이럽은 런던 ‘더 샤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등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한 기업으로, DL이앤씨는 이번 사업에 AI 기반 생성형 설계 프로그램 ‘오바바쿠스(Ovabacus)’를 국내 최초로 적용할 계획이다.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조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시공 분야에서는 도카의 자동 계측 시스템과 DL이앤씨 자체 품질관리 시스템(D-DQMS)을 결합해 시공 정확도와 공기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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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이앤씨의 압구정5구역 사업 슬로건. 'THE BEST or NOTHING'(최고가 아니면 하지 않겠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 ||
57개월 공기에 대한 실현 가능성은 전문가 의견으로 뒷받침했다. 김규용 한국건축시공학회 학회장은 홍보영상을 통해 “설계 단계부터 불필요한 공정을 최소화해 시공 효율과 공기 준수 안정성을 개선했다”며 “타 건설사가 검토하더라도 57개월 내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될 수준”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뱅 도카 이사 또한 “층당 4~7일 주기를 꾸준히 달성해온 만큼 압구정5구역 일정 계획은 현실적이고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정비사업에서 공기는 건설사 기술력의 척도이자 조합원 분담금을 결정짓는 요소다. 공사 기간이 4~5개월만 짧아져도 금융비용과 건축비 부담이 대폭 감소하면서 조합 전체 사업비 절감으로 이어진다. 조합원 입장에서는 입주 시점이 앞당겨질 뿐만 아니라 분담금 부담까지 덜 수 있어 체감 효과가 크다.
이 같은 파격적 제안은 5구역에만 집중하는 ‘올인’ 전략 덕에 가능했다. 경쟁사가 복수 구역 입찰에 참여하는 것과는 달리, DL이앤씨는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단독으로 적용해 조합원만을 위한 맞춤형 최고급 주거 단지를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DL이앤씨는 공사기간 10개월 단축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효과 1232억 원, 공사비 유예 효과 521억 원 등을 포함해 경쟁사 대비 총 5210억 원, 가구당 약 4억2000만 원 수준의 사업성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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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이앤씨 압구정5구역 홍보관 내부 모습./사진=DL이앤씨 | ||
◆ “전 가구 한강 조망∙남향 배치”…하이엔드 기술 총망라
DL이앤씨는 이날 설계에도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열은 한강이 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공간감에 중점을 뒀고, 2열은 상징성을, 3열은 남향 중심의 주거 쾌적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압구정5구역 설계 담당자는 “전 가구 한강 조망과 남향 확보를 절대 기준으로 설계를 진행했다”며 “3열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동간 거리를 넓혔다”고 언급했다.
244평 규모 슈퍼 펜트하우스도 눈길을 끌었다. DL이앤씨는 이를 국내 공동주택 최대 평형 펜트하우스라고 소개했다. 초대형 펜트하우스를 통해 단지 전체의 상징성과 자산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중소형 펜트하우스, 일부 동 ‘한 층 한 가구’ 설계, 전 동 층고 특화와 테라스 특화 등 하이엔드 설계를 대거 적용했다.
주차 계획도 차별화 항목이다. 가구당 3.2대 수준의 주차 공간과 슈퍼카 전용 주차 949대를 확보해 어느 동에 거주하더라도 여유로운 주차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배치했다.
커뮤니티와 조경에도 글로벌 거장들의 손길이 닿는다. 커뮤니티 공간은 럭셔리 호텔 디자인으로 유명한 ‘야부 푸셸버그’가 맡고, 조경은 영국 조경가 톰 스튜어트 스미스와 아티스트 사빈 마르셀리스가 참여한다. 스카이 라운지와 스카이 라이브러리 등 총 12개소의 스카이 커뮤니티를 비롯해 가든풀, 프라이빗 스파 등 하이엔드 커뮤니티 시설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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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지 모형도에 가장 높은 층수를 보유한 106동 모습./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 ||
사업성 확보 전략도 구체적이었다. DL이앤씨는 상가 면적을 기존 대비 1696평 확대해 총 5069평 규모로 조성하고 최고가 선 매각을 제안했다. 상가 미분양 발생 시 직접 인수·운영하는 조건도 담았다. 디타워 광화문,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최고의 수익율을 올린 경험을 지닌 DL이앤씨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외장 마감재로는 ‘세라믹 패널’을 선택했다. 현대건설이 채택한 자재인 알루미늄 시트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내구성과 오염 저항성이 뛰어나 장기간 외관 품질 유지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장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외관 품질이 유지되고 있는 서울숲 프로젝트에도 적용했던 소재”라며 “50년이 지나도 외관이 변하지 않는 건축물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