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놀이클럽 연극 ‘미미의 미미한 연애’ 6월 3~7일 마포아트센터
청년 고립과 성장 다뤄...마포구 창전동 빌라촌 배경 청년 현실 투영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스스로 고립과 은둔 속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청년들의 현실을 냉정하게 다룬 연극 한 편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던져주고 있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6월 3일부터 7일까지 2026년 마포문화재단 상주단체 ‘공놀이클럽’의 신작 연극 ‘미미의 미미한 연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대학로의 신예 조민송 작가의 정식 데뷔작이다.

연극 ‘미미의 미미한 연애’는 마포구 창전동 빌라촌을 배경으로, 남자친구에게 잠수 이별을 당한 23세 은둔 청년 ‘미미’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섯 평 원룸에 얹혀살며 공포영화에 몰두하던 미미는 사라진 남자친구를 찾기 위해 화장품 방문판매에 뛰어든다. 작품은 미미가 원룸촌의 문을 두드리며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도망치고 싶던 가족사와 마주하며 홀로 나아가는 성장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릴 예정이다.

   
▲ 마포문화재단 상주단체인 '공놀이클럽'의 신작 연극 ‘미미의 미미한 연애’가 6월 무대에 오른다.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이번 신작을 선보이는 ‘공놀이클럽’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고민을 무대 위에서 다뤄온 연극 창작집단이다. 최근 연극 ‘이상한 어린이 연극-오감도’로 2025년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을,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으로 2025년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객석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공놀이클럽이 지속해서 탐구해 온 영 어덜트(Young Adult) 감각을 확장한 작품이다. 참신한 신예를 발굴해 무대화를 지원하는 행보의 일환으로 조민송 작가의 희곡을 선택했으며, 날 것의 생동감 있는 연출에 능한 강훈구 연출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은 단순한 연애담이나 청년의 고난 서사에 머물지 않고, 고립과 은둔을 경험하는 동시대 청년들의 생생한 현실을 투영한다. 특히 20~30대 청년 1인 가구가 밀집한 마포구 창전동을 배경으로 설정해 높은 월세와 비좁은 거주 공간 등 열악한 주거 환경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무대 위로 가져왔다. 이 작품은 공놀이클럽이 마포아트센터 상주단체로서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강훈구 연출은 “동시대 청년 세대의 문제를 그들의 언어로 진솔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고자 한다”며 “‘나 자신을 사랑할 때 비로소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고립·은둔 청년 규모가 약 54만 명에 이르는 현 사회적 의제를 청년의 시선으로 풀어낸 연극 ‘미미의 미미한 연애’는 6월 3일부터 5일간 마포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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