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발 수요급증으로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생산능력 부족이 조기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면서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비롯한 반도체주 전반이 급락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 발 수요급증으로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생산능력 부족이 조기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면서 반도체주 전반이 충격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대표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오후 5시17분 현재 8% 하락한 666.47 달러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3일째 급락세다.

또 다른 메모리업체인 샌디스크는 7%대 하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최근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메모리반도체 업체 주가가 추락한 것은 세계 최대의 데이터 저장장치  제조업체인 씨게이트의 데이브 모슬리 CEO가 투자은행인 JP모건 주최 컨퍼런스에서 AI 투자 붐으로 급증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새로운 공장을 짓거나 새로운 장비를 도입한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면서 "결국 더 많은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기술 발전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모슬리 CEO의 이 발언을 씨게이트 한 기업의 문제로 보지 않았다. AI 데이터 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HBM(고대역폭메모리), 고용량 D램, 낸드플래시 등을 만드는 모든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똑같이 생산량 확대의 물리적 한계와 오랜 리드 타임에 직면해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였다. 

칩 생산 주기는 단일 제품을 완성하는 데 수개월에서 수 분기까지 걸리며, 투자자들은 주요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씨게이트 주가는 이날 8% 폭락했다.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 급락은 다른 반도체 업종 전반의 매도세를 불렀다. AI반도체 대장인 엔비디아는 2.35%, 브로드컴은 1.90%, AMD는 2.40%, 인텔은 2% 각각 밀렸다.

반도체 장비주도 조정을 받았다. ASML은 2.60%, 램리서치는 3.20%,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6% 각각 떨어졌다.

반도체 업체 주가는 올해들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밸류에이션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최근의 국채금리 급등,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교착,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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