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너지 부문 순익 비중 2030년 55% 목표…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와 물사업 협력 확대…국내외 수처리 시장 공략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삼성E&A가 '뉴에너지'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며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기존 화공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수소·암모니아·SAF·CCS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몸집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연매출 12조 원 시대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 삼성E&A 사옥 전경./사진=삼성E&A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올해 기존 화공·비화공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화공·첨단산업·뉴에너지' 3대 축으로 재편하고 미래 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에너지 사업부를 별도로 분류해 수소와 블루암모니아, LNG, SAF, CCS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와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기존 정유·석유화학 중심 EPC 시장만으로는 중장기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친환경 에너지와 저탄소 산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선제적으로 전환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뉴에너지 사업부는 LNG와 SAF를 비롯해 블루·그린수소, 암모니아, CCS 등을 포괄한다. 삼성E&A는 뉴에너지 부문의 순이익 비중을 현재 19% 수준에서 오는 2030년 5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한 상태다. 단순 신규 사업 진출을 넘어 회사의 핵심 수익 구조 자체를 미래 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사업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E&A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SAF 프로젝트와 미국 Wabash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Abadi LNG FEED 등을 연이어 수주하며 뉴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장에서는 삼성E&A가 기존 화공 플랜트 수행 경험과 글로벌 EPC 역량을 바탕으로 뉴에너지 분야에서 빠르게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정유·가스 플랜트 사업에서 축적한 설계·조달·시공(EPC) 경험이 LNG와 수소·암모니아 등 신규 에너지 사업과 높은 기술적 연계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손잡고 국내외 물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양사는 이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물 관련 사업 공동 개발과 정보 교류, 국내 수처리·재이용 사업 공동 추진 및 운영(O&M), 해외 물 사업 발굴·사업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E&A의 엔지니어링·시공 기술과 K-water의 물 관리·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신규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현재 검토 중인 국내외 프로젝트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원팀(One-Team)' 체계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 수주 모멘텀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E&A가 올해 2분기 중동 지역에서 약 1조 원 규모 수처리 시설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 중이다. 또 하반기에는 멕시코 Pacifico Mexinol 프로젝트와 UAE Falcon PLA 프로젝트 수주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현재 FEED 단계인 인도네시아 Abadi 프로젝트와 멕시코 LNG 프로젝트가 본 EPC 사업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통상 FEED를 수행한 기업이 EPC 본사업까지 따내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삼성E&A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도 삼성E&A의 성장 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KB증권은 삼성E&A 매출이 올해 이후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리며 2026년 10조150억 원, 2027년 11조2660억 원, 2028년에는 12조53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에너지 사업 비중 확대와 글로벌 친환경 프로젝트 증가가 실적 증대를 견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E&A 관계자는 "뉴에너지 부문은 AI, 자동화, 모듈 등 혁신기술 기반의 수행 차별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과 당사의 풍부한 EPC 수행 경험에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의 협업을 더해 프로젝트 토탈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며 "혁신 기술 기반의 수행 차별화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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