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내 무도회장 건설 현장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허용된 협상시한은 며칠뿐이라면서 합의가 불발될 경우 대규모 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CN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그들(중동 지도자들)이 전화를 걸어와 '며칠만 더 시간을 주실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보기에 이란이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는 시간은 2~3일, 혹은 이번 주 일요일이나 다음 주 초까지라면서 "핵무기를 허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동맹국 정상들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거의 타결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공격을 2~3일만 미뤄달라고 요청하여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간만 공격을 미루는 것이며 합의가 불발되면 언제든 다시 대규모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이란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합의에 근접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며 실제 협상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란 전쟁은 몇 주째 불안한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양측은 세계 석유 운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계속 충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군사 행동을 언급했지만, 설정한 시한을 계속 연기해 왔다.

이란 전쟁은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 예상했던 4~6주 시한을 훨씬 넘어 장기화되었으며,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다수는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18일 나온 뉴욕타임스-시에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31%만이 트럼프의 전쟁 대응을 지지했으며 65%는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이란 전쟁이) 인기가 없다고 말하지만, 핵무기와 관련된 것임을 알게 되면 매우 인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로스앤젤레스나 주요 도시를 파괴할 수 있는 무기와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설명할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해하게 되면 솔직히 매우 인기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인기가 있든 없든 나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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