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조망·올림픽대로 인접…공공재개발 중 이례적 입지가 결정타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우건설이 서울 강동구 천호A1-1구역 재개발 사업지에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한다. 공공재개발이지만 한강변 랜드마크로 입지가 워낙 뛰어 나기에 가능했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 써밋 트리버(SUMMIT TRIVER) 주간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6일 서울 강동구 천호A1-1구역 공공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강동구 일대 지하 5층~지상 40층, 8개 동, 총 747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3720억 원이다.

대우건설은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SUMMIT)'을 적용하겠다면서 단지명으로 '써밋 트리버(SUMMIT TRIVER)'을 제안했다.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에 걸맞게 약 6347㎡ 규모 테마가든과 360도 조망 스카이라운지, 최고 약 120m 높이의 한강 조망 설계가 도입된다. 또한 설계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네덜란드 아른헴 중앙역을 설계한 글로벌 건축그룹 UN스튜디오와 협업한다. 

공공재개발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붙이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공사비, 입지를 포함 건설사가 스스로 설정한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공공재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같은 공공기관이 사업을 시행하는 구조다. 이런 특성 때문에 공사비를 높게 받기 어렵다. 대형 건설사 입장에서는 공공재개발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대우건설이 써밋을 꺼내든 배경에는 천호 A1-1의 입지가 크게 작용했다. 해당 사업지는 올림픽대로와 맞닿아 있고, 한강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위치다. 잠실에서 워커힐 호텔, 구리 방향까지 조망이 트인다. 천호역에서 한강변으로 내려오는 구간에 위치해 한강 조망 프리미엄이 확실하다는 평가다. 때문에 복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표했으나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될 수 있었다. 

당초 민간재개발로 진행하려 했으나 사업 초창기 용적률 추가 등 정부가 각종 인센티브를 내걸면서 공공재개발을 선택하게 됐다. 

천호 A1-1구역 주민대표회의 관계자는 "한강과 접해 있기에 써밋을 달 수 있었다"며 "주민들도 대우건설을 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 역시 하이엔드 적용을 반기고 있다. LH측은 "천호A1-1구역은 LH의 사업관리 전문성과 민간의 고품격 특화 설계가 결합된 공공재개발의 핵심 모델이 될 것"이라며 "하이엔드 브랜드 도입으로 단지의 가치가 한층 높아진 만큼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한강변 최고의 명품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로서는 한강벨트에 써밋 단지를 추가 확보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기회가 된다. 올림픽대로를 오가는 차량에서 써밋 단지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인근에 대우건설이 수주한 '푸르지오 프라우드힐' 등 기존 사업지와 맞물려 천호·강동 일대를 대우건설의 주요 거점으로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민 입장에서도 분양가 상승 여력이 기대된다. 한강 조망 프리미엄이 더해지면 분양가가 인근 시세를 크게 웃돌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써밋 브랜드와 UN스튜디오의 설계가 결합된 랜드마크 단지가 완성될 경우 써밋의 포트폴리오가 한층 두터워지는 동시에, 입지와 사업성이 뒷받침된다면 공공재개발도 하이엔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천호 A1-1구역은 한강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하는 상징적 프로젝트"라며 "차별화된 설계와 프리미엄 커뮤니티, 한강 조망 특화 등을 통해 강동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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