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현장 고위험 공정 집중 점검…항공업계 “통합 시너지 위해 안전 표준 통합 속도”
[미디어펜=이용현 기자]대한항공은 20일 인천 중구 소재 항공기 정비고에서 노사 합동으로 ‘안전보건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조직 및 작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항공기 정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 대한항공 노사합동점검 현장./사진=대한항공 제공

이날 점검에는 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부사장, 정찬우 정비본부장, 조영남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및 안전보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비 현장 브리핑을 시작으로 엔진지원반, 격납고, 기체 수리 작업장, 자동창고 등 핵심 시설을 순차적으로 점검하며 작업 환경 전반을 확인했다.

특히 에어버스 A380 중정비가 진행 중인 격납고에서는 비계 작업과 밀폐공간 등 고위험 공정의 안전관리 실태가 집중 점검됐으며, 협력업체 관계자들과 현장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기체 수리 작업장에서는 절단·가공 장비 관리 상태와 보호구 착용 실태, 화학물질 취급 안전성을 확인했고, 자동창고에서는 끼임 사고 예방 대책과 비상대피 동선, 소방시설 관리 상태가 점검됐다.

대한항공은 이번 점검을 통해 노사가 공동으로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현장 중심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노사 합동 점검을 단순 안전 점검을 넘어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대비한 ‘운영 표준 통합 과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 통합 과정에서는 정비·운항·안전관리 기준이 서로 다른 조직을 하나의 체계로 맞추는 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비 부문은 항공 안전의 핵심 영역으로, 작업 프로세스와 협력업체 관리 기준이 달라질 경우 안전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업계에서는 통합 초기 가장 먼저 표준화가 필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노사 공동 점검을 정례화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하는 방식은 통합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안전 관리 공백을 줄이는 조치로 해석된다.

유종석 부사장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절대 안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노사가 원팀이 되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항공기 안전은 물론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영남 위원장은 “노사가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안전문화 정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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